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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타 네트웍스, AI 네트워크 강자로 탄탄한 실적

김승혁 키움증권 선임연구원

입력2026-02-19 18:03

지면 21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이더넷 네트워크 장비 선두 기업인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AI 고도화에 따른 인프라 수요가 강력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차세대 대역폭 전환을 통한 기술적 우위까지 확보하며 장기 성장 로드맵을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회계연도 기준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24억 9000만 달러(약 3조 6132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9% 성장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4.3%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0.82달러로 전망치 대비 8.8% 높게 나타났으며, 순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외형적 성장의 이정표를 세웠다.

실적의 질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된다. 특히 향후 수익 가시성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 약정 금액이 3분기 말 48억 달러에서 4분기 말 68억 달러로 한 분기 만에 급증했다. 누적 이연수익 또한 53억 8000만 달러에 달해 향후 6~18개월 내 매출 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AI 센터의 올해 매출 목표치를 기존 27억 5000만 달러에서 32억 5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5A21 아리스타네트웍스
2015A21 아리스타네트웍스

기술적으로 보면, 성장의 핵심은 ‘총소유비용(TCO)’을 얼마나 낮추느냐에 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네트워크 속도가 800G와 1.6T로 넘어가는 차세대 전환 구간에서 성능을 약 65% 끌어올리면서도 전력 소비와 장비가 차지하는 공간은 35% 줄이는 설계를 내놓았다. 특히 엔비디아의 인피니밴드보다 개방형 구조를 가진 이더넷 기반 AI 패브릭의 확장성이 부각되며 빅테크 고객사들의 매력적인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매출의 48%를 차지하는 타이탄(빅테크) 고객군 외에도 올해 1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 고객이 추가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다만, 단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도 존재한다. 고객사의 설비투자(CapEx) 집행과 실제 네트워크 구축 사이의 시차, 그리고 최근의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압박 등이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20%에서 25%로 높여 잡으면서도, 단기적인 공급 물량 확보와 비용 이슈를 ‘성장통’으로 정의하며 보수적인 관점도 유지했다.

시장에선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기술적 도약과 탄탄한 수주 잔고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이상 급등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AI 확산 흐름 속에서 네트워크 구조 단순화와 운영 효율을 원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시장 내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김승혁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리서치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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