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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덴마크, 트럼프 병원선 파견 제안에 “사양한다”

입력2026-02-23 10:3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올린 미군 병원선 관련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올린 미군 병원선 관련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트루스소셜 캡처

덴마크와 자치령 그린란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병원선 파견 제안을 공식 거부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 수반인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총리는 22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선을 보내겠다는 것에 대해 우리의 대답은 ‘사양하겠다’(No thanks)”라며 “그린란드는 시민에게 무상 의료를 제공하는 공공 보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미국과 달리 진료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도 현지 방송 DR에 출연해 “그린란드 주민들은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며 “전문 치료가 필요하면 덴마크에서 제공하고 있어 특별한 추가 의료 조치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시민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그린란드의 시민운동가 오를라 요엘센은 SNS에 “고맙지만 사양한다. 우리는 비타민이 풍부한 물개 지방 등 전통음식을 먹으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트럼프는 높은 수가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미국 의료에나 신경을 쓰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린란드와 덴마크는 모두 무상 의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북극권의 광활한 섬인 그린란드에는 5개 지역 병원이 있으며, 수도 누크의 병원이 주요 의료 거점 역할을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많은 환자를 돌보기 위해 훌륭한 병원선을 그린란드로 보내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런 움직임은 관세, 무력 사용 암시 등 거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린란드 편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강온양면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 해군은 각각 1000개의 병상을 보유한 대형 병원선 두 척을 운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병원선 파견 제안과 함께 미 해군 의료선 ‘USNS 머시(Mercy)’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하며 “출항했다”고 적었지만, 실제 배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해군 병원선 ‘머시’호. 사진 제공=미 해군
미 해군 병원선 ‘머시’호. 사진 제공=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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