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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윤’ 비껴간 국힘 의총...3시간 논의에도 분열만 키워

尹 1심 선고 후 첫 국민의힘 의원총회

당무 보고·지역 행정통합 논의에 집중

조경태 “尹 순장조인가...張 내려와야”

나경원 “‘절윤’ 논란은 민주당 프레임”

張, ‘비공개 여조’ 결과 제시하며 반박

입력2026-02-23 15:43

장동혁(왼쪽) 대표와 배현진(오른쪽)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승현 기자
장동혁(왼쪽) 대표와 배현진(오른쪽)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승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후 처음으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절윤’을 둘러싼 정면충돌이 예상됐지만 끝내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의원총회 시간 대부분이 지역 행정통합 논의에 할애되며 정작 당내 핵심 현안은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못한 채 당내 갈등만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3일 국회에서 약 3시간 동안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이번 의총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에 대해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 처음으로 열린 의총이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당명 및 당헌·당규 개정 관련 보고와 함께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둘러싼 지역 의원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이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내란수괴범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참패한다, 우리가 윤 전 대통령의 순장조인가라고 얘기했다”며 “장 대표는 당을 제대로 끌고 갈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내려오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우리가 윤어게인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 그걸 의원들에게도 안 물어보지 않았나. 그래서 비밀 투표를 해보자. 그리고 전 당원들에게 물어보자. 당 대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말을 하려고 했는데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지도부 흔들기를 멈추고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 선거를 이끌어갈 체제는 장 대표와 지도부”라며 “지도 체제 개편이나 사퇴는 답이 아니다. 문제의식은 느끼지만 전쟁 중 장수를 바꿀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도부 사퇴에 반대한다”며 “원내 지도부가 비밀리에 의원들의 의견을 조사해 보라는 제안도 했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이 삼권분립 체계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당내 갈등이 문제가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내 갈등보다 대여 투쟁을 강도 높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절윤’이니 ‘절연’이니 이런 논란도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프레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당무 보고와 지역 통합 논의가 길어지며 ‘절윤 거부’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이의 제기도 이어졌다. 조 의원은 “당명 보고를 짧게 해달라고 했는데, 계속 선수를 바꿔가면서 1시간 20분 동안 하고 있다. 뭘 논의하겠다는 건가. 누구를 위해서 의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도 “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논의가 안 되고 있고 하지도 않겠다는 당명 개정부터 한 시간 넘게 얘기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어떻게 가야 할지에 대한 부분을 먼저 논의하지 않고 순서를 짠 것이 의도적이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질타했다.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어제 당명 개정은 안 하기로 한 것 아닌가. 1시간 넘게 당명 개정과 대구·경북 통합 논의만 하고 있다”며 “오늘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대폭락한 것으로 아는데, 이런 한가한 얘기만 할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당내 ‘절윤 거부’에 대한 비판에 대해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한다’는 취지의 응답이 우세한 비공개 여론조사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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