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취수원 수질 2030년까지 1등급…녹조 50% 감축
하수처리 기준 강화하고 가축분뇨·비료 정밀 관리
총인(T-P) 배출 30% 줄여 녹조 발생 절반 이하로
“오염 물질 사후처리 넘어 배출 단계서 근본적 절감”
입력2026-02-25 07:40
수정2026-02-25 07:40
정부가 2030년까지 낙동강 주요 취수원의 수질을 1등급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농업 폐수를 배출 단계부터 집중 관리해 1300만 영남 주민의 식수원의 품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녹조 경보 발령 일수도 절반 이상 줄일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던 소규모 산업폐수·생활하수 처리를 강화하고 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가축분뇨의 총량을 줄여 녹조의 주요 원인물질이 되는 총인(T-P)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감축하겠다는 것이 대책의 핵심이다.
우선 하수처리구역 내에서 낙동강 수계로 방류되는 공공하수처리 시설 중 하루 처리 용량이 1만 톤 이상인 곳에서는 배출 총인 기준을 강화한다. 지금은 시설에 따라 배출 기준이 ℓ당 0.2㎎·0.3㎎·0.5㎎으로 상이한데 이를 ℓ당 0.2㎎으로 통일하는 방식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공공하수처리 시설을 신·증설하고 시설 설치가 어려운 농촌 지역에는 마을 단위로 하수를 집수해 공공처리시설로 보내는 저류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비가 많이 내릴 때 도시의 오염 물질이 강으로 대거 유입된다는 점을 고려해 초기우수 처리시설도 확충한다.
가축분뇨와 비료 관리체계는 근본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가축 분뇨와 비료에는 인이 많이 포함돼 토양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살포될 경우 강물로 스며들어 녹조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기후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낙동강 수계의 총인 배출부하량의 약 46%는 토지에서, 40%는 가축분뇨를 통해 유입됐다.
이에 정부는 권장투입량을 초과하는 퇴·액비는 고체연료화 및 바이오가스화를 통해 배출을 원천적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또 농경지에 비료가 과다 살포되는 일을 막기 위해 토양 양분 상태 분석을 늘리고 비료 성분이 천천히 배출되는 완효성 비료 사용을 확대한다. 또 농경지와 축사가 밀집한 지역에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해 오염 물질을 집약 처리한다.
산업폐수 처리 수준도 개선한다. 하루 처리 용량인 1만 톤 이상인 시설에서는 정수장에서 사용하는 오존·활성탄 기반 초고도 처리 공법을 도입해 낙동강으로 배출되는 폐수의 오염물질 수준을 대폭 낮추는 방식이다. 미량·미규제 오염물질 모니터링 지점도 기존 38곳에서 70곳으로 늘린다. 산업단지 하류 수질자동측정망도 51곳에서 61곳으로 확대해 감시 기능을 보완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오염을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발생단계부터 근본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며 “낙동강 맑은물 공급사업과 녹조 계절관리제를 함께 추진해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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