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동네가게 체감경기 숫자로 본다…서울신보, 월간 지표 첫 도입
25개 자치구 상담 데이터 중 5000여 건 분석
업종·연령·업력별 소상공인 경기지수 공개
1월 체감경기 87.5점, ‘설 특수’에 2월 전망도 개선
입력2026-02-26 13:40
지면 23면서울 소상공인들이 실제로 느끼는 ‘골목경기’를 보여주는 월간 통계가 처음으로 나온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자영업자의 체감경기와 애로사항을 담은 ‘서울시 구석구석 골목경기 동향’을 이달부터 매달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26일 서울신보에 따르면 골목경기 동향은 서울 25개 자치구 종합지원센터에서 확보한 상담 데이터 1만5000여 건 가운데 5124건(1월 기준)을 분석해 산출한다. 당월 체감지수와 익월 전망지수 두 가지로 구성되며, 한 달이 끝난 뒤 약 2주간 분석을 거쳐 다음 달 중순에 공개된다. 기존 분기·연 단위 통계보다 훨씬 빠르게 현장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소상공인의 경기체감 지수는 87.5점(보통)으로, 지난해 12월 73.9점(나쁨)에서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경기전망 지수는 90.6점으로 집계돼 설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외식업(92.4점), 도소매업(86.3점) 순으로 체감경기가 높았고, 서비스업을 포함한 모든 업종에서 2월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94.5점), 40대(88.6점) 자영업자가 1월 상황을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업력 5~10년(82.9점), 10년 이상(83.5점) 사업체는 장기 불황 여파로 체감경기가 낮게 나타났다.
자영업 경영 애로는 ‘경쟁 심화’가 51.2%로 가장 많이 꼽혔고, ‘원재료비 상승’(23.5%), ‘대출 상환·이자 부담’(7.0%)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와 서울신보에서 지원받은 자금은 주로 원자재 구매(46.5%)와 운영경비 충당(31.3%)에 쓰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보는 이번 통계가 지자체 차원에서 가장 많은 표본을 바탕으로 업종·연령·업력별 소상공인 체감경기를 세밀하게 보여주는 ‘전국 유일’ 자료라고 강조했다.
최항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25개 자치구 종합지원센터라는 현장 조직을 접점으로 소상공인의 생생한 체감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재단의 강점”이라며 “골목경기 동향을 토대로 맞춤형 정책을 발굴해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공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