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문 걸어 잠근 스맥, 문 두드리는 SNT…3월 주총 전운

SNT “수령 거부로 주주권 봉쇄”

“이사 선임 안건 상정 회피 의도”

스맥 의혹에 ‘특단의 조치’ 예고

스맥 “정당한 경영권 방어” 맞서

“경쟁 관계 기업의 악의적 요구”

입력2026-02-26 14:57

SNT홀딩스 CI. 사진제공=SNT홀딩스
SNT홀딩스 CI. 사진제공=SNT홀딩스
스맥 CI. 사진제공=스맥
스맥 CI. 사진제공=스맥

코스닥 상장사 스맥(SMEC)을 둘러싼 SNT그룹과 현 경영진 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최대주주인 SNT홀딩스가 주주제안서 수령 회피와 경영 투명성 결여를 지적하며 ‘특단의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스맥 측은 ‘절차적 미비’를 이유로 맞서며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NT홀딩스는 스맥 측이 주주제안 및 각종 가처분 통지서 수령을 고의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SNT홀딩스는 지난 10일부터 이메일, 팩스, 내용증명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주제안을 송달했으나, 스맥 본사는 정상 영업일임에도 ‘폐문부재’ 처리를 하며 수취를 거부했다는 주장이다.

SNT홀딩스 관계자는 “주주제안서 제출기간인 13일까지 대표이사 자택을 방문해 인편 전달까지 시도했으나 스맥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이는 다가올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 않겠다는 의도적인 주주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특히 주주명부 제공 가처분 결정조차 수령하지 않는 행태는 상장사로서의 기본적인 책임마저 저버린 처사라는 지적이다.

SNT홀딩스가 이처럼 강경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스맥 경영진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자리 잡고 있다. SNT 측은 스맥이 개정 상법 취지를 위반한 긴급 자사주 처분, 계열사 ‘스맥서비스’와의 대규모 반복 내부 거래, 해외 종속회사와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 등을 통해 경영진의 사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SNT 측은 “이러한 의혹들은 향후 배임 등 형사상 문제나 거래정지 등 시장감독기관의 제재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회계장부 열람을 요청했으나 스맥 측은 ‘경쟁 관계’라는 궁색한 변명으로 자료 제공을 거부하며 깜깜이 경영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NT다이내믹스의 공작기계 매출비중,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하면 두 회사는 경쟁 관계에 있다고 보기 어렵고, 회계장부 열람·등사를 요구한 배경은 회사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과 불확실성 해소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위아 공작기계 인수 관련 공동투자약정에 대해서도 SNT 측은 “추가 자본 투입 시 재무적 부담이 큰 사안임에도 주주에게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경영 투명성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반면 스맥은 SNT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스맥 관계자는 “송달 회피 주장은 설 연휴와 인접한 시기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오히려 시한이 충분했음에도 극심한 분쟁 상황을 유도해 불필요한 이슈를 제기한 SNT 측의 대응이 상식 밖”이라고 반박했다.

회계장부 열람 거부에 대해서는 “SNT다이내믹스가 공작기계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실질적인 경쟁 관계에 있다”며 “광범위한 장부 열람은 경영상 중대한 정보가 경쟁 환경에 노출될 위험이 커 엄격한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증권가에서는 SNT홀딩스가 주주명부를 제때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자체가 봉쇄돼 주총에서 실질적인 표 대결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는 SNT가 제기한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면, 스맥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진행 중인 가처분 신청 등 사법부의 판단이 이번 분쟁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SNT홀딩스는 “경영 참여를 위한 성실한 협의를 지속해왔으나 주주권 행사가 계속 제약될 경우 특단의 조치를 포함한 추가 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