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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보물 지정됐다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등 조선시대 불화·불상 등 3건

‘순천 송광사 침계루’, ‘안동 봉정사 덕휘루’, ‘화성 용주사 천보루’ 등 조선시대 사찰누각 3건도

입력2026-02-26 16:18

수정2026-02-26 17:03

박지원의 ‘열하일기’ 초고본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박지원의 ‘열하일기’ 초고본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연암 박지원이 조선 후기 청나라에 다녀온 후 작성한 견문록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을 비롯해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등 총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건축물로서는 ‘순천 송광사 침계루’, ‘안동 봉정사 덕휘루’, ‘화성 용주사 천보루’ 3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단국대학교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의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은 박지원(1737~1805년)이 청나라 북경과 열하 등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경험을 정리한 ‘열하일기’가 처음 제작될 당시의 모습을 담은 자료이다. 청에서 귀국한 박지원이 작성한 가장 초기의 고본(稿本)에 해당되는데, 국내외 여러 곳에 전하는 다양한 형태의 전사본(傳寫本) ‘열하일기’는 이를 저본(底本)으로 하여 목차, 순서, 내용 등이 구성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국대학교석주선기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열하일기 초고본 자료는 총 10종 20책이지만, 모두 박지원의 친필 고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그의 후손과 문인에 의해 첨삭·보완된 과정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10종 20책 중에 박지원의 친필 고본으로서 ① 정본에 존재하지 않는 서학 관련 용어와 새로운 내용이 수록된 연행음청 건·곤(2책) ② 가장 초기 고본의 모습을 보이는 연행음청록 4·연행음청기 3(1책), ③ 서문과 단락을 갖춘 고본 열하일기 원·형·이·정(4책) ④ 정본에 없는 내용을 다수 수록하고 있는 열하피서록(1책) 등 4종 8책의 자료가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은 처음 제작될 당시의 형태와 저자인 박지원 및 그 후손 등에 의해 수정·개작된 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서로 당대 조선 사회에 끼친 영향력 등으로 볼 때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이와 함께 보물로 지정된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화기에 있는 기록을 통해 1759년(영조 35년)이라는 제작 연대, ‘오관’ 등의 제작자, 현등사라는 원봉안처 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 현존하는 18세기의 경기 지역 불화가 많지 않은데 이 작품은 당시 경기 지역의 불화와 화승들의 화풍, 18세기 불화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정확한 제작 시기를 알려주는 자료는 존재하지 않지만, 불상과 대좌의 형식, 조형미, 진구사지에 있는 석등과의 비교 등을 통해 통일신라 하대인 9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은 수조각승 승호를 비롯해 수연, 보장, 인원, 처행 등의 조각승들이 1682년(숙종 8년) 완성해 신흥사에 봉안한 작품이다. 이러한 제작 관련 정보들은 우협시 보살좌상에서 발견된 조성 발원문을 통해 알 수 있는데, 발원문에는 이 불상이 ‘영산회 삼존’으로 조성됐다고 적혀 있다.

순천 송광사 침계루.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순천 송광사 침계루.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이날 국가유산청은 조선시대 사찰누각으로서 ‘순천 송광사 침계루(順天 松廣寺 枕溪樓)’, ‘안동 봉정사 덕휘루(安東 鳳停寺 德輝樓)’, ‘화성 용주사 천보루(華城 龍珠寺 天保樓)’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순천 송광사 침계루’는 조계산송광사사고 중수기를 통해 1668년(숙종 14년) 혜문스님이 중건한 것으로 확인되며, 주요 목부재(평주, 대량, 중량, 종량 등)에 대한 연륜연대 조사결과에서도 1687년에 벌채된 목재임이 확인되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안동 봉정사 덕휘루.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안동 봉정사 덕휘루.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안동 봉정사 덕휘루’는 1680년 건립돼 ‘덕휘루’라 불렸다가 현재는 ‘만세루(萬歲樓)’로 알려져 있으며, 1818년 중수한 후 큰 훼손이나 변형 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화성 용주사 천보루.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화성 용주사 천보루.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화성 용주사 천보루’는 대웅전의 중심축에 위치하는 건물로,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양주 배봉산(현 서울 동대문구)에서 수원 화산의 현륭원으로 옮기고, 명복을 기리기 위해 그 능침사찰로 용주사를 건립하는 과정 속에서 1790년(정조 4년) 건립되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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