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뛴다…한달새 33% 상승
기업 주주환원 확대에 자금 유입
코스피 상승률 웃돌아…1년 175%↑
입력2026-02-26 18:15
지면 19면
코스피가 6300 선을 넘기며 쾌속 질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코스피 상승세를 웃도는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업들의 주주 환원 확대 기조가 강화되면서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자금 유입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2836.31로 지난달 26일 기록한 2130.56에 비해 한 달 새 3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084.85에서 6307.27로 24% 올랐다. 지수 상승률만 놓고 보면 밸류업 지수가 코스피를 앞지른 셈이다. 단순 지수 반등을 넘어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주주 환원 지표가 우수한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기업들을 선별해 담는 구조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맞물려 상장사들의 주주 환원 확대 흐름이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실적 개선과 주주 환원이 동시에 이뤄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코스피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주주 환원 기조가 명확한 KB금융·미래에셋증권·우리금융지주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수의 장기 흐름도 가파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26일 1031.95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으로 1년 새 174.8% 급등하며 지수 체력을 확연히 키웠다. 실시간 산출을 시작한 2024년 9월 30일(992.13) 이후 900~1000 선에서 횡보했으나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상승 흐름이 본격화됐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 행진 중이다. KODEX 코리아밸류업 ETF와 KIWOOM 코리아밸류업 ETF는 연간 각각 181.18%와 180.9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수 상승이 ETF 성과로 직결되면서 관련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 역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통과와 거버넌스 개선 흐름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주주 환원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이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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