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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인크레더블버즈, 거래 재개 안갯속

임시 주총서 신규 이사 추가…경영 투명성 악화

추가 임총 가능성도…다툼 장기간 지속 전망

누계 벌점 15점 이상으로 거래 정지 상태

입력2026-02-26 19:37

임신영 인크레더블버즈 대표가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서울경제TV]
임신영 인크레더블버즈 대표가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서울경제TV]

경영권 다툼이 이어지는 코스닥 상장사 인크레더블버즈(064090)를 둘러싸고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만들어졌다. 회사는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며 거래정지 중인 상태라, 경영 투명성 악화가 거래 재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반쪽에 그친 임시 주총

26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크레더블버즈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사내이사 등을 선임하는 일부 안건이 가결됐다. 최대 이사 수를 늘리는 정관 변경과 임신영 대표 해임 안건 등은 부결됐다.

지난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엠제이홀딩컴퍼니(이하 엠제이)가 제기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인용했고, 지난 23일 임시주총이 진행됐다. 하지만 엠제이 측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며 반쪽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경영권 다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새롭게 이사에 선임된 인물 측 관계자는 “임총을 다시 추진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인크레더블버즈가 대량의 벌점을 부과 받으며 거래정지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인크레더블버즈는 지난해 5월 대주주 휴먼웰니스를 대상으로 하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예고했다. 당초 유증 자금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유증 대상자가 특정 개인들로 변경됐고, 규모도 8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회사는 자금 목적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변경하며, 모티바코리아 주식 2300여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후 엠제이는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은 이를 인용했고, 인크레더블버즈는 유증을 철회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공시변경 1건, 공시번복 2건으로 인크레더블버즈에 벌점 9점과 제재금 3600만원을 부과했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4월 23~25회차 전환사채(CB) 발행 결정 철회로 이미 8점을 받은 상태였다. 이에 1년 누계 벌점이 15점을 넘어섰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자금 조달 철회로 잇달아 벌점을 부과받았다는 점과, 경영권 다툼 등이 이어지는 상황이 실질 심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반복적으로 자금 번복이 있었다면 부실 징후로 보는 편”이라며 “실질 심사 과정에서 경영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경우 경영 투명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고, 대다수 업체가 이에 치중하다보니 영업이 정상적으로 되는 경우도 흔치 않다”고 덧붙였다.

‘동전주’ 퇴출 칼날은 어쩌나

가까스로 거래가 재개돼도 퇴출 위기는 여전하다. 최근 금융당국은 상장폐지 개혁안을 발표했는데, 동전주가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는 7월부터 1000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퇴출된다.

인크레더블버즈의 거래정지 직전 종가는 798원으로 1000원을 밑돌고 있다. 다만 거래정지 중인 경우에는 이 조건에 포함되지 않는다. 거래일 기준으로 시총 요건을 충족해야하기 때문인데, 거래 재개 이후에도 주가가 1000원 밑을 반복 하회할 경우에는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인크레더블버즈 대주주는 휴먼웰니스다. 이 업체는 당초 임신영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었지만, 지난 1월 말 기준 휴먼인베스트먼트(Human Investments Ltd.)라는 해외 법인이 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인크레더블버즈는 장기간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재작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46억원, 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재작년 적자 규모를 뛰어넘은 상태다.

인크레더블버즈 측은 “주주제안 측의 정관변경안 및 해임안은 부결됐으나 회사는 이를 주요 주주들의 문제의식이 표출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이 확대된 만큼, 신임 이사들과 함께 경영 안정성과 거래재개 요건 충족을 위한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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