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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 시스템 붕괴 등 日 난제들 조명

■일본의 논점 2026~2027 (오마에 겐이치 지음, 여의도책방 펴냄)

입력2026-02-27 17:48

지면 17면

일본의 대표적인 경영 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오마에 겐이치가 일본과 세계에 닥친 23개 난제와 답을 신간 ‘일본의 논점 2026~2027’을 통해 제시했다. 보수 자유주의 성향의 일본인이 바라보는 세계 전망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는 격동의 해였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 흐름이 점쳐진다. 전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자국 우선주의와 관세 폭탄, 예측 불가능한 변덕에 휘둘리며 혼란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5년째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비극은 가중되고 있다. 가자 분쟁에 더해 이란 전쟁까지 확산될 가능성 역시 크다. 이에 대해 저자는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시간을 끌면서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다른 한편으로 중국에서는 약 2경 원으로 추산되는 부동산 버블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한창이다. 이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일본이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저자는 일본 내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도 집중한다. 쌀값이 1년 만에 두 배로 오른 ‘레이와 쌀 소동’이 드러낸 농정 시스템의 붕괴, 연간 90만 명 인구 감소라는 초유의 사태가 불러온 인력난과 이민 정책의 딜레마, 타율적 교육 과정, AI 시대에도 공장식 경영에만 매몰된 일본 기업들의 경영 부진 등을 지적한다. 인구가 훨씬 적은 독일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추월한 사례를 조명하며 영어 공용화와 직무형 고용 등 과감한 개방을 통해 생산성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중국의 ‘딥시크’로 대변되는 AI 기술 약진 등 지정학적 격변 속에서 미국에만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생존 전략 수립을 촉구한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주어진 헌법의 단순 개정이 아니라 아예 제로베이스에서 지방분권형 ‘신헌법 창조’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일본 정치인들이 독도 문제에 민감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경제적 가치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운다. “독도는 원래 일본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다가 전후 하토야마 이치로 내각(1954~1956년) 때 한국이 점령했다. 해상보안청이 나섰지만 되찾지는 못했다”고 억지를 부린다.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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