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2월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 30조 돌파…사상 최대
1월 27조에서 5조 이상 늘어
대금 3분의 1이 삼전·SK하닉
입력2026-03-03 05:32
수정2026-03-03 05:32
코스피가 6300 선을 넘나들며 고공행진하며 2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처음으로 3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거래대금이 전체 3분의 1을 차지해 ‘반도체 주도 증시’임을 방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32조 2340억 원을 기록했다. 1월 27조 560억 원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최근 코스피가 반도체 훈풍과 3차 상법개정안 통과 기대 등에 랠리를 펼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2월 코스피 지수는 20% 올랐다. 2월 25일에는 6000선을 돌파했고, 하루 뒤인 26일에는 63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2월 코스피 거래대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자우 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 5020억 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거래대금 33%를 차지했다.
증시 ‘손바뀜’도 활발했다. 지난달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은 28.0%로 1월 18.13% 대비 10%포인트 가량 급증했다. 이는 2022년 4월 35.02%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다면 손바뀜이 활발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증권가는 장기적으로 코스피 상승세를 예상하는 한편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급하며 중동 발 유가 리스크가 더해지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로 과거 평균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PER은 13.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27배로 가치 부담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을 중심으로 상승해 과거 유동성으로 상승하던 국면과 차별화되고 있다”면서도 “3월 말 주주총회와 1분기 프리 어닝시즌 전까지 실적 전망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며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청문회 일정 확정 여부 등 불확실성 요인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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