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무담보 대출 ‘더불어사는사람들’ 자문교수단 출범
금융 취약계층에 소액대출
15년간 대출 규모 44억원
자문교수단으로 사업 확장
입력2026-03-02 17:06
수정2026-03-03 09:06
지면 9면
금융 취약계층에 무이자·무담보로 소액 대출을 하는 사단법인 ‘더불어사는사람들’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자문교수단을 꾸렸다. 소액 대출을 내주는 것을 넘어 취약계층이 자립·자생할 수 있도록 인적 교육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사는사람들은 지난달 27일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 주민센터에서 자문교수단 위촉장을 수여하고 1차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19일 발족한 자문교수단은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의장을 맡고, 연규홍 전 한신대 총장이 부의장으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이상오 연세대 교육대학원 명예교수(사무총장), 정지용 덕성여대 경영대 교수, 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성수용 금융감독원 교수 등 24명으로 구성됐다.
더불어사는사람들은 2012년부터 금융권 도움을 받기 힘든 취약·빈곤·금융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무이자·무담보·무보증으로 신용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엔 10만 원만 빌릴 수 있지만 성실하게 상환할수록 대출 한도가 늘어나 최대 300만 원까지 1년 동안 빌릴 수 있다. 사업 시행 15년 동안 약 1만 명에게 44억 원이 넘는 돈을 대출했는데 상환율이 90%에 이른다.
단순히 소액대출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연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병원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면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저축은행도 연결하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창호 더불어사는사람들 대표는 “코스피 지수가 6000포인트를 넘었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과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자문교수단을 활용해 취약계층이 자립할 수 있는 인적 교육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 전 총장은 “사업 모델이 된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이 올해로 50주년이 된 만큼 더불어사는사람들도 지속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고민할 때”라며 “자문교수단이 가진 경험과 지식을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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