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직원 1.2만명대로 줄어...AI 전환에 인력감축 가속
18년새 직원수 29% 이상 급감
영업점 수도 620개로 줄어들어
입력2026-03-02 17:45
수정2026-03-02 21:22
지면 9면KB국민은행의 임직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 2000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에 강점을 지닌 KB국민은행은 금융권에서 직원이 가장 많은 곳이었지만 생산성 제고와 인공지능 전환(AX) 바람에 인력 감축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현재 임직원 수는 1만 2925명으로 1년 전보다 579명(-4.28%)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의 직원 수는 꾸준히 감소세다. KB금융지주 출범 전이었던 2007년 말 기준 1만 8235명이었던 임직원은 어윤대 전 KB금융그룹 회장의 경영 효율화를 거치면서 2013년 말 1만 6686명까지 줄었다. 이후에도 지점 감소와 통폐합, 판관 비용 축소 흐름에 임직원 수는 계속 축소돼왔고 지난해에 1만 2000명 선까지 낮아진 것이다. 2007년과 비교하면 18년 만에 직원 수가 29.1% 급감했다.
영업점도 크게 줄었다. 2007년 말 기준 987개였던 정규 지점은 2008년 말 1137개를 거쳐 2013년 말에도 1123개를 유지했지만 이후 급감해 지난해 말에는 620개에 그쳤다.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지점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뱅킹이 증가하면서 지점 직원 수를 많이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리딩 뱅크인 국민은행도 임직원 수를 계속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임직원 감축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 영업과 경영에 AI 적용이 본격화하면서 갈수록 필요 인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만 해도 AX로의 대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보고 이를 선도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금융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AX가 영업 현장에 더 많이 적용되면 될수록 고용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유휴 인력을 고객 상담을 강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쓸지 등은 금융그룹별로 전략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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