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능 검사 의무화에…치료제 시장 경쟁 가열
국가검진 때 COPD 조기 발견 전망
유나이티드·한미 등 개발·유통 속도
입력2026-03-02 17:58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폐 기능 검사가 포함되면서 제약업계가 관련 치료제 개발과 영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검진 확대로 그동안 인지도가 낮았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조기 발견되는 사례가 늘어나면 치료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가건강검진 체계가 일부 개편되며 ‘폐 기능 검사’(PFT)가 일반검진 항목에 정식 도입됐다. 이에 따라 56세와 66세 국민은 검진을 통해 COPD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초기에 발견할 기회를 얻게 됐다. COPD는 높은 유병률에도 환자 스스로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워 국가 차원의 조기 진단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호흡기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4년 약 12억 8억 달러(1조 8000억 원) 규모로 평가되며 2035년까지 약 33억 달러(4조 7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제약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오는 6월 출시를 목표로 천식·COPD 치료제 ‘세레테롤 액티베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 판매 계약을 맺은 COPD 치료제에 대한 국내 유통과 판촉활동을 개시했다. 대웅제약은 피검사자의 호흡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디지털 폐 기능 검사기 ‘더 스피로킷(THE SPIROKIT)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폐 기능 검사를 통해 유병률, 사망률 및 사회 경제적 부담이 큰 천식과 COPD가 의심되는 잠재적 기도 질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차 의료기관에서도 검진을 통해 발견된 조기 혹은 무증상, 경미한 증상의 천식, COPD 환자에 대한 치료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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