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다이어트 건강 간식” 믿고 먹었는데…‘영양바’ 325개 분석했더니 지방 권장 범위 초과
입력2026-03-02 20:43
국내에서 판매 중인 ‘영양바’ 제품 상당수가 1회 섭취만으로도 지방 섭취 권장 범위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한 단백질 보충식으로 인식돼온 제품이지만 실제 성분 구성은 기대와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영양학회 학회지 최신호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해 2월 기준 시중에 ‘영양바’, ‘에너지바’, ‘단백질(프로틴)바’ 등의 이름으로 유통되는 3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 성분을 분석했다.
조사 항목은 1회 분량 기준 열량,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 의무 표시 영양성분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이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1일 기준치 대비 백분율,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대비 기여율, 영양밀도지수를 산출했다. 영양밀도지수가 1을 넘으면 열량 대비 해당 성분 함량이 기준치보다 높다는 의미다.
분석 결과, 영양바 1회 분량은 평균적으로 1일 기준치 대비 에너지 9.6%, 탄수화물 6.7%, 단백질 16.8%, 지방 16.9%를 제공했다.
문제는 지방이다. 지방의 에너지 기여율은 42.5%로,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의 적정 범위(15~30%)를 크게 웃돌았다. 지방의 영양밀도지수도 1.8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포화지방의 영양밀도지수 역시 1.9로 높게 나타났다.
당류의 에너지 기여율은 19.5%로, 총에너지 섭취 대비 권장 범위(10~20%) 상한선에 근접했다. 단백질의 에너지 기여율은 19.3%로 적정 범위(7~20%) 상한 수준이었고, 영양밀도지수는 1.7로 비교적 높았다. 연구진은 영양바가 단백질 보충을 목적으로 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일반 간식류보다는 해당 기능을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당류·나트륨·콜레스테롤의 영양밀도지수는 모두 1 미만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영양바를 1회 분량 이상 섭취하거나, 다른 식사를 통해 추가 영양을 섭취할 경우 총섭취량이 과다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품별 특성이 크게 다른 만큼, 개인의 섭취 목적과 필요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실제 음식 대신 영양바로 에너지원과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기본적으로 영양 과잉에 의한 비만이나 당뇨 등을 걱정할 수 있으며, 둘째로는 초가공식품에 든 인공 감미료나 화학 첨가물 과다 섭취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개정된 미국 정부의 식단 가이드라인 등 세계적 지침은 공통적으로 (초)가공식품 대신 ‘진짜 음식’을 먹으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단백질 등의 섭취를 영양바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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