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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이란 공습에도 반등...유가·가스값은 폭등

증시 영향 미미...국제 유가는 6% 이상 급등

카타르 시설 공격에 천연가스는 40% 폭등

입력2026-03-03 07:13

1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공습이 발생한 후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모습. AP연합뉴스
1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공습이 발생한 후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모습. AP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대(對)이란 군사 작전 이후 열린 첫 거래일 의외로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폭등했다.

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14포인트(0.15%) 내린 4만 8904.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4포인트(0.04%) 상승한 6881.62, 나스닥종합지수는 80.65포인트(0.36%) 오른 2만 2748.86에 각각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실적 발표 이후 연일 급락했던 엔비디아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2.99% 오른 것을 비롯해 애플(0.20%), 마이크로소프트(1.48%),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83%), 테슬라(0.2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0.77%), 구글 모회사 알파벳(-1.68%), 브로드컴(-0.23%), 월마트(-0.66%) 등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정세가 격화되는 와중에도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증시는 이란 불확실성이 외려 해소된 점에 반응하며 크게 압박을 받지 않았다. 엑손모빌(1.13%), 셰브런(1.52%) 등 에너지 기업은 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강세로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지상군 투입에 대해 겁을 먹고 있지 않다”며 “필요하다면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43%가 이란 공습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서도 “나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 여론이 낮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중요한 문제도 아니다”라며 “이란처럼 미친 사람들이 운영한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미국의 군사 행동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며 “진짜 조사를 해보면 이른바 ‘침묵하는 다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이란 전쟁 발발 후 첫 공개 연설을 갖고 “이란 전쟁이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며 “우리는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압도적인 군대를 보유하고 있고 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증시와 달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6.7%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13%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 올랐다. WTI 선물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75.33달러로 12% 이상 급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카타르에서는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이날 드론 공격 영향으로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에서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아시아·유럽 지역 천연가스 가격은 폭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은 1㎿h(메가와트시)당 44.51유로로 전 거래일보다 40% 급등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S&P글로벌 플라츠 데이터에 따르면 동북아시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LNG 일본·한국 마커(JKM) 역시 이날 100만BTU당 15.06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약 40%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이날 오히려 하락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 이상으로 치솟았다.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 현물 소폭 상승해 장중 5300달러 언저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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