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美 이란 공격에 유가 급등…국내 정유사 주가 강세 [美, 이란 공습]
에쓰오일·SK이노베이션 상승
입력2026-03-03 10:06
수정2026-03-03 14:26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개시 후 국제 유가가 출렁이자 국내 정유사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후 이란군은 중동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한 탄도미사일·드론 반격을 실시하면서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 영향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정유사의 실적 개선을 예상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통상 유가 상승은 정유사의 정제마진 개선과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진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오전 9시 5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00% 오른 12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쓰오일 주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기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직전인 지난해 말(8만 3000원) 이후 현재까지 50% 넘게 상승했고, 다른 정유 관련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극동유화 주가는 18.87% 오르고 있고 흥구석유는 29.76%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 강세는 중동 내 정세 불안에 기인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한국시간 2월 28일 이란을 대상으로 군사 공격을 개시했다.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주요 고위급 인사 다수가 사망했고 이란은 중동 내 미군기지 및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지속하며 반격하는 중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는데, 이곳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해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리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유럽 등으로 향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여서 원유 공급 불안과 가격 급등을 피하기 어렵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발간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주변국으로 분쟁이 확장되는 상황을 이번 충돌의 최악 시나리오로 제시하고 국제유가가 1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2일(현지 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1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13%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1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 올랐다. WTI 선물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75.33달러로 12% 급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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