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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LG유플 사장 “AI 비서 익시오, 음성통화 새 미래 열 것”

◆국내 통신사 CEO 유일 기조연설

맥락 이해하고 스스로 할 일 찾는

능동형 초개인화 비서 구현 추진

아들 출산 소식 일화로 감동 공유

사람 중심 AI 비전에 박수 이어져

글로벌 통신사에 협력 적극 제안

입력2026-03-03 10:38

수정2026-03-03 18:21

지면 14면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26’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26’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시대에서 음성은 중요한 인터페이스입니다. 익시오를 초개인화 AI 비서로 키우겠습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사장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전 세계에 소개했다. 홍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통신사 최고경영자(CEO) 중 유일하게 기조 연설 무대에 올라 한국의 AI 서비스를 해외에 알렸다.

홍 사장은 익시오를 통해 음성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화된 음성 에이전트 익시오가 미래 소통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지금까지 AI가 명령을 수행하는 비서였다면 앞으로는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할 일을 찾는 지능형 에이전트로 진화할 것”이라며 “결국 나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일상 안전까지 책임지는 진화된 보이스 에이전트가 미래 소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중심 AI’를 주제로 연설에 나선 만큼 아들과의 통화 경험도 공유했다. 최근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는 아들로부터 ‘할아버지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던 순간을 회상하며 문자나 e메일로는 느낄 수 없는 음성만의 벅찬 감동을 강조했다. 객석에선 따뜻한 축하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사람 중심 AI의 철학을 담은 영상 또한 연설 중간에 상영돼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전달했다. 엄마가 예전에 해줬던 음식의 맛을 그리워하는 가족들이 익시오를 통해 엄마의 비밀 레시피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홍 사장은 “우리는 하루 평균 5분 정도 음성 통화를 하는데 그 안에 수많은 감정 교류가 일어난다”면서 “음성이 우리의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인간적인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익시오의 다양한 기능도 소개했다. AI 통화 어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한 익시오는 스팸 등 의심 신호를 사전에 감지하고 통화 맥락을 분석해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등 기능을 확대해왔다. 통화 중 AI를 호출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기반으로 익시오의 온디바이스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익시오 도입 이후 고객 추천 지수(NPS)가 상승하고 이용자의 이탈률도 유의미하게 낮아졌다는 게 홍 사장의 설명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탈(脫) 모바일 시대에도 음성의 가치는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는 게 홍 사장의 진단이다. 그는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AI 에이전트, 심지어 피지컬 AI까지 수많은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시대에는 음성이 그 중심에서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며 “음성과 삶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인간적인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글로벌 통신사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익시오는 한국이 추진하는 AI 대중화의 대표적 사례로 성장의 발판을 다져나가고 있지만 범용 AI 비서로 도약하는 여정은 LG유플러스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며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음성 통화에 대한 새로운 표준이며 모두를 위한 AI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함께한 통신사들이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면 통신사가 음성 커뮤니케이션에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드는 글로벌 AI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LG유플러스가 꿈꾸는 미래에 공감했다면 언제든 연락해 달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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