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없는 청와대’ 걸어간 국힘...“사법파괴 3법 거부권 행사해야”
국회서 4시간 동안 청와대 도보투쟁
“사법파괴 3법으로 독재공화국 될 것”
윤어게인 세력 집결해 지도부 비난도
입력2026-03-03 15:07
수정2026-03-03 17:02
국민의힘이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법·대법관증원법)’ 저지를 위한 도보투쟁에 돌입했다. 국회에서 시작해 청와대까지 이동한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사법 3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3일 국회에서 사법 3법 통과를 규탄하기 위해 도보투쟁을 실시했다. 오후 2시부터 걷기 시작해 약 3시간 반 동안 신촌-서대문-광화문을 거쳐 청와대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현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으로 해외에 있지만, 지도부는 도보투쟁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법 3법의 부작용을 알리고 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한다는 구상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스스로를 국민 주권 정부라고 하지만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며 “사법파괴 3법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고 결국 정권의 독재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독재가 국가의 파멸을 가져온다는 것은 우리 역사에서 여러차례 경험했던 것”이라며 “히틀러도, 니콜라스 마두로도 총칼로 권력을 잡은 게 아니다. 선동과 궤변으로 국민을 속여 권력을 잡고 포퓰리즘 갈라치기로 투표에 의해 독재를 이어간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장기 독재의 꿈을 버리고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사법파괴 3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도보투쟁 현장에 참석한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한미동맹 강화’, ‘only Yoon(온리 윤)’, ‘Yoon again(윤어게인)’ 등 팻말을 든 채 ‘윤석열 대통령’, ‘윤 어게인’ 등을 외치기도 했다. 이들 일부는 도보 투쟁 중 우재준 최고위원, 신동욱 수석 최고위원 등을 향해 “집에 가라”, “뭘 쳐다 보냐” 등 비난 섞인 말을 퍼붓기도 했다. 우 최고위원이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구 방문에 동행한 것과 신 최고위원이 ‘절윤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집회 신고를 하지 않은 탓에 도보 투쟁 동안 피켓을 들지 않고 침묵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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