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美 국방부와 ‘대중 감시 금지’ 조항 추가해 계약 수정키로
올트먼 “미국인 자유 보호하는 것 중요”
입력2026-03-03 15:12
인공지능(AI)을 제한 없이 군사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한 미국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해 빈축을 샀던 오픈AI가 계약을 수정하기로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 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원칙을 명확히 하기 위해 국방부와 계약 조항을 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중 감시 금지 조항을 넣겠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수정헌법 4조, 국가안전보장법 1947, 외국첩보감시법 1978 등 관련법에 따라 AI 시스템이 미국 거주민이나 국적자에 대한 국내 감시에 쓰여선 안 된다는 문구가 들어갈 예정이다”며 “미국 국가안보국(NSA) 등 국방부 산하 첩보 기관에서는 오픈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부는 미국 거주민 또는 국적자에 대한 고의적인 추적·감시·모니터링을 제한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미국인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고 많은 관심이 쏠린 만큼 우리도 이 부분은 명확하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성급하게 국방부와의 계약 사실을 발표했던 것을 두고 반성의 뜻도 내비쳤다. 올트먼 CEO는 “우리가 지난달 27일에 이를 급하게 알려서는 안 됐다.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명확한 소통이 있어야 하는 일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기회주의적이고 허술해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오픈AI는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는 와중에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간 국방부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사용해왔지만 이를 제한 없이 군사적으로 활용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거절당하자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 연방정부의 모든 기관에 앤스로픽 기술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지시한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으며 그들과 다시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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