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현역 내려놓고 청와대…정을호, 4일 정무비서관 출근

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후 사퇴

의원직 내려놓고 비서관급 이례적

당 조직·전략 업무 두루 경험 평가

입력2026-03-03 16:04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부터 청와대 신임 정무비서관으로 출근한다. 한때 ‘내정설은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지만, 국회 회기 중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 절차적 부담을 고려해 2월 임시국회 종료 이후로 시기를 조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3일 “정 의원이 4일부터 정무비서관으로 근무할 예정”이라며 “회기 중에는 사퇴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회기가 마무리되는 3일 이후 절차를 밟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현행 헌법과 국회법상 국회의원은 겸직이 금지돼 있어 청와대 비서관급으로 자리를 옮기려면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정무비서관 직은 김병욱 전 의원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사직한 이후 공석이었다. 당 조직과 전략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정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고창 출신인 정 의원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민주당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당 대표 비서실 국장과 전략기획국장, 총무조정국장 등을 지내며 당내 실무 라인을 두루 거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에는 총무조정국장으로 당 운영을 총괄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후보 배우자 비서실장을 맡아 김혜경 여사를 밀착 수행했다.

현역 의원이 비서관급 참모로 이동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출범 직후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 강유정 대변인이 현역 의원직을 사퇴하고 청와대에 합류한 사례가 있지만, 정무비서관급으로 현역이 내려오는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가 국회·당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실무형 인사를 전진 배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4월 총선 이후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개혁 입법과 예산·인사 문제를 둘러싼 정무적 조율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 의원의 역할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승계 절차를 거쳐 김 전 차장이 국회에 입성하면 민주당 의석수에는 변동이 없지만, 안보·정보 분야 경력을 가진 인사가 원내에 합류하게 된다는 점에서 상임위원회 배치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