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코스피 하루새 450포인트 떨어져…1년반만 최대 하락률
중동 정세 악화에 직격타 맞아
삼전·하이닉스 동반 하락하고
시총상위종목 10% 내외 급락
입력2026-03-03 16:19
수정2026-03-03 17:03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개시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흔들리자 국내 증시가 직격타를 맞으며 속절없이 떨어졌다. 3일 6165.15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6100·6000·5900·5800선을 연이어 내주며 하루 사이 7% 넘게 급락했다.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을 넘는 삼성전자는 10% 가까이 떨어졌고 SK하이닉스의 하락률 역시 11%에 달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하락률은 2024년 8월 5일(-8.77%) 엔캐리 청산 쇼크 이후 약 1년 반 만에 가장 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98포인트(1.26%) 하락한 6165.15에 장을 시작해 6000선을 경계로 경합했지만 오후 들어 개인투자자의 방어 심리가 급격히 무너지며 58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5조 8034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조 1488억 원을, 기관은 8917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도 55.08포인트(4.62%) 하락하면서 1137.70으로 약세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88% 하락한 19만 5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주가가 20만 원을 넘는 ‘20만 전자’ 고지에서 내려왔다. SK하이닉스도 11.50% 내린 93만 9000원에 장을 마감해 ‘100만 닉스’ 자리를 내줬다. 이외에도 현대차(-11.72%)·LG에너지솔루션(-7.96%)·삼성바이오로직스(-5.46%)·SK스퀘어(-9.92%)·기아(-11.29%)·두산에너빌리티(-8.84%) 주가가 급락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19.83% 상승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이날 방산 기업 주가는 대체로 강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시스템이 29.14% 상승했고 LIG넥스원은 29.86% 올라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현대로템도 10.20% 상승했고 한국항공우주는 3.13% 올랐다. 이란은 인접 중동 국가 내 미군 기지에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고 있다. 안보 불안 고조로 역내 국가들이 방위비를 증액하면 국내 방산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중동 내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해운주와 항공주의 희비는 엇갈렸다. 유가 상승에 유류비 부담이 증가하는 항공주는 하락한 반면 해상 운임 상승이 기대되는 해운주는 주가가 올랐다. 이날 대한항공은 10.32%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고 제주항공(-7.72%)·티웨이항공(-4.11%)·진에어(-5.09%) 주가도 동반 약세였다. 유가 상승은 항공사 영업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유류비 증가로 이어진다. 반면 이날 증시에서 해운 기업인 HMM은 14.75%, 팬오션은 17.42% 상승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해상 운송 리스크가 증가하면 운임이 올라 해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날 (연휴로) 반영하지 못한 낙폭과 최근 지수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 차익 실현 압력이 더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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