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골드만삭스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시 유가 최소 10달러 인상”
호르무즈 해협 한 달 폐쇄시 유가 10~15달러 상승
전쟁 리스크는 별도 반영…유가 100달러 시대 코앞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미 오름세…2일 1700원 돌파
입력2026-03-03 16:35
수정2026-03-03 18:18
이란 사태 장기화로 호르무즈해협이 완전 봉쇄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최소 10달러 오를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값은 3일 ℓ당 1720원 선을 돌파해 당분간 오름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해협이 한 달 동안 완전히 폐쇄될 경우 글로벌 유가가 배럴당 10~15달러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인도양으로 연결된 송유관을 최대한 가동하면 상승 폭이 배럴당 10달러로 완화되지만 이러한 완충장치가 없으면 15달러까지 가중되는 구조다. 이는 순수하게 물류 경색에 따른 수급 불안이 미치는 영향만 고려한 수치다. 전쟁이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까지 감안하면 실시간 위험 프리미엄이 배럴당 18달러에 달한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 내외로 증가한데다 미국·이스라엘·걸프만 국가들과 이란 사이의 교전은 4주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으면서다. 이란이 실제 호르무즈해협을 폐쇄할 능력이 없다 하더라도 양측이 포탄을 주고받는 중에는 호르무즈 항로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국내 증권사들도 고유가 시대를 점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호르무즈해협이 완전히 봉쇄되고 미국과 이란의 충돌 확대로 페르시아만의 정유시설까지 타격받는 시나리오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측 충돌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 항행이 일부 재개되는 시나리오에서도 WTI 가격은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른다는 것이 하나증권의 관측이다.
국내 유가도 벌써 들썩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23.07원으로 전날보다 21원 올랐다. 1월 중순 이후 내내 1700원대를 밑돌던 국내 평균 유가는 2일 1700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1월 6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1720원을 돌파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ℓ당 1788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원 1734원 △인천 1732원 △전남 1726원 △경기 1724원 등 순이었다. 서울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278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통상 약 1~2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상승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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