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美, 하메네이 제거 뒤에는 모사드 ‘20년 감시’ 있었다
[거미줄 정보망의 힘]
CCTV까지 해킹 이스라엘 정보바탕 30일간 공격 준비
군사작전 직후엔 통신·교통 마비 “전례없는 작전”
입력2026-03-03 17:58
수정2026-03-03 18:09
지면 4면
미군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1분 만에 처단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중심으로 20년간 쌓아온 인적정보(휴민트)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파악한 정보를 토대로 하메네이의 위치를 파악했고 통신과 교통을 마비시킬 수 있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2일(현지 시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군사작전을 앞두고 30일간 중동 지역 전역에 걸쳐 자산과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는 “핵 협상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즉각적으로 작전에 투입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각으로 지난 달 27일 오후 3시 38분 군사작전 실행을 지시했다. 그는 “장대한 분노 작전 승인. 중단 없음. 행운을 빈다”고 명령했다. 이어 방공포대가 이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갖췄다. 2개 항모전단은 출격 지점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군사작전 직후 미국 사이버사령부와 우주사령부는 가장 먼저 이란의 감시·통신·대응 능력을 교란하고 마비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고위 관리들의 회의 일정 첩보를 바탕으로 공습 개시 시점을 결정했다. 하메네이를 비롯해 이란 고위 당국자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파악해 공격의 효율성을 높인 셈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이스라엘이 방대하게 축적한 정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수년 전부터 테헤란에 설치된 교통 카메라를 해킹해 영상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28일 오전 이란 고위 관리들이 지상에 있는 하메네이 집무실로 이동하는 것을 포착했다. 또 이란 지도부의 회의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스라엘은 군 정보기관 8200부대와 정보기관 모사드의 인적자산이 수집한 수십억 개의 정보를 수학적으로 분석했다고 FT는 설명했다. 과거에는 개별 표적을 추적하려면 오인 정보를 걸러내고 시각적인 확인까지 거쳐야 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알고리즘에 기반한 정보 분석으로 이 작업이 자동화됐다.
또한 이스라엘은 하메네이 암살 직전 집무실 인근에 위치한 12개 이동통신 기지국도 교란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 합참의장은 “‘장대한 분노’는 미 육군과 해군·해병대·공군·우주군·해안경비대 등이 이스라엘 군과 함께 벌이는 전례 없는 규모의 협동 작전”이라며 “군사적 목표 달성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일부는 어렵고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단 없는 정밀폭격” 선언한 트럼프, 하메네이 제거는 서막일 뿐?
단 1시간 만에 이란 궤멸? 독한 전쟁 밀당 속 트럼프가 숨긴 가성비 전쟁 속 ‘AI 지휘관’의 소름 돋는 정체⚔️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