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손실 줄이고 상승장 합류…2세대 커버드콜 인기
연 10% 이상 분배율에 비과세 혜택
콜옵션 매도조절 상승장 수익도 높여
KODEX200 상품 순자산 올 1.6조↑
증시 변동성 확대에 자금유입 커질듯
입력2026-03-03 18:06
수정2026-03-03 23:55
지면 21면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2세대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장을 대비함과 동시에 추세적 상승세까지 올라타려는 전략에서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커버드콜 ETF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52종목으로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총액이 18조 86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5조 373억 원이었으나 두 달 만에 3조 원 이상 늘었다. 이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KB자산운용의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등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 중 순자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상품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다. 해당 상품의 순자산은 올 들어 1조 5986억 원(82.3%) 늘어 지난달 말 기준 3조 5401억 원에 달했는데, 설 연휴로 거래일이 적었던 지난달에만 9647억 원 증가했다. 이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1세대 커버드콜 ETF의 상승장 소외라는 단점을 해결한 2세대 커버드콜 ETF로서 조정장 대응과 상승장 합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설계돼 투자 매력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커버드콜 ETF는 기본적으로 기초자산을 매수한 뒤 콜옵션을 매도해 하락 혹은 횡보장에서 안정적인 분배 수익을 제공한다. 이 같은 프리미엄 수익은 장내파생상품인 국내주식 옵션을 매도해 발생하기 때문에 과세대상에 제외되며 금융소득 종합과세에도 잡히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콜옵션 매도 비중이 높을수록 분배금 재원을 많이 확보할 수 있지만 동시에 상승장 참여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2세대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 매도 비중을 100%보다 낮추거나 목표 분배율을 정해두고 시장 상황에 맞게 콜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식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콜옵션 매도 비중이 높은 커버드콜 ETF보다 분배율이 낮더라도 상승장에서의 수익률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누적 연 분배율은 10.48%로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ETF(17.99%)’보다 낮으나, 연초 이후 누적(YTD) 수익률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41.04%로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ETF(23.71%)’을 크게 앞섰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변동장세에서 2세대 커버드콜 ETF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중동 사태로 인해 일시적인 증시 조정 구간이 예상된다”며 “조정장에서 프리미엄 수익으로 하락을 일부 방어하면서 상승장이 왔을때 다시 (투자에) 참여 가능한 커버드콜로 개인 순매수세가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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