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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중교통 ‘정액제’ 시대…월 4만5000원 넘으면 무제한 환급

4월부터 동백패스·모두의카드 연계

81만 가입자 별도 카드 발급 없이 적용

국비 50% 지원…시 재정 부담도 완화

만족도 93%·승용차 전환 효과 확인

입력2026-03-04 08:30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제도와 자체 교통정책을 연계해 월 4만 5000원으로 시내 대중교통을 사실상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한다. 교통비 부담은 낮추고, 승용차 수요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올해부터 확대 시행 중인 ‘모두의 카드’와 부산형 교통비 환급제 ‘동백패스’를 연계해 오는 4월부터 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1월 도입한 ‘모두의 카드’는 일반 유형 기준으로 월 5만 5000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초과분 전액을 환급해주는 제도다. 현재 시행 중인 동백패스는 월 4만 5000원을 초과하는 이용 금액에 대해 최대 4만 5000원 한도로 환급해준다.

두 제도가 연계되면 동백패스와 케이(K)-패스를 동시에 가입한 이용자는 부산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월 4만 5000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환급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월 4만 5000원으로 부산 시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동백패스는 2023년 8월 전국 최초로 시행된 이후 2024년 7월 청소년 동백패스, 2025년 7월 모바일 동백패스를 도입하는 등 이용자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올해 1월 말 기준 가입자는 81만 3298명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부산연구원이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9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승용차에서 대중교통으로의 전환 효과도 확인됐다.

시는 정부와의 업무 협의를 마치고 현재 연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기존 동백패스 이용자는 별도 카드 발급 없이 기존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두 제도에 동시 가입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용 금액에 따라 자동으로 환급이 적용되는 구조다.

특히 케이(K)-패스 사업은 국비가 50% 지원되는 만큼, 100% 시 재원으로 운영 중인 동백패스의 재정 부담도 일정 부분 완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면교차로와 도시철도 서면역·시청역 일대에서 제도 개편을 알리는 캠페인도 전개했다. 박형준 시장을 포함한 시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연계 개선 내용을 안내하고, 도시철도를 이용해 시청까지 출근하는 행사도 병행했다.

박 시장은 “동백패스와 K 패스(모두의 카드) 연계로 시민 혜택은 확대하고 시 재정 부담은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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