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동 사태 대응 3500억 원 긴급 정책자금 공급
수출기업 22억 바우처·보험료 지원
해외 물류비도 4억5000만 원 늘려
숙박 포함 착한가격업소 3000곳 확대
업소당 1억 대출 연 2.5% 이자 지원
민·관 합동 비상대응반 꾸려 본격 가동
입력2026-03-04 15:05
중동 정세 급변에 따른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부산시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원자재 가격 변동과 해상 물류 차질, 고환율 장기화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지역 수출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는 4일 시청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중동 사태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지역경제 영향과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시는 이번 사안을 단기 변수로 보지 않고, 장기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선제적 관리 체계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행정부시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응반을 즉시 가동하고, 관계기관과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중동 진출 기업과 피해(예상) 기업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품목별 애로 신고·상담 기능을 강화해 초기 충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재정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중동 분쟁 리스크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스크 대응 특별자금’ 등 총 35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수출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수출기업 지원책도 보강한다. 위기 대응 통상대책반을 상시 운영해 수출입 바우처, 수출보험료·신용보증료, 해외 물류비 등을 포함한 22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해외 물류비 지원 예산은 기존 1억8000만 원에서 4억5000만 원으로 확대해 운임 급등 등 돌발 변수에 대응력을 높인다.
민생 안정 대책도 병행한다. 시는 ‘물가안정 비상 TF’를 가동해 업종·품목별 가격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을 위해 ‘착한가격업소’를 기존 863곳에서 3000곳까지 확대하고 숙박업 등으로 업종도 넓힌다. 여기에 착한가격업소당 최대 1억 원 한도 대출과 연 2.5% 이자 지원을 연계해 서민 물가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부산본부·부산은행·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산지역본부·신용보증기금 부산경남영업본부·부산경제진흥원, 부산신용보증재단 등 지역 경제 유관기관이 참석해 대응 방향에 공감하고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유관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상황 변화에 맞춰 대응책을 지속 보완하겠다”며 “위기대응 상황실을 중심으로 정책자금을 신속히 투입하고, 해양수산부 및 부산항만공사와의 물류 협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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