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단기 자금 수혈…‘6개월 만기’ 사모사채 발행
지난 달 27일 600억 조달
CP로 2000억 발행하기도
입력2026-03-04 16:29
수정2026-03-04 16:56
지면 19면
롯데케미칼(011170)이 만기 6개월 사모사채를 통해 600억 원을 수혈했다. 동시에 기업어음(CP) 2000억 원 상당을 발행하는 등 단기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달 27일 6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표면 이율은 4.46%로 만기는 올해 8월 27일까지다. 롯데케미칼은 같은 날 만기 2개월짜리 CP 2000억 원을 찍으며 총 2600억 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이 자금을 수혈하는 것은 정부 지원안이 실질적으로 집행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달 산업통상부가 승인한 ‘대산 1호 프로젝트’에 따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는 채권금융기관으로터 △협약 채무 약 7조 9000억 원 상환 유예 및 기존 금융 조건 유지 △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1조 원 신규 지원 △기존 대출 영구채(최대 1조 원) 전환 등을 골자로 한 금융 지원을 받게 된다.
다만 실질적으로 해당 지원을 받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과 맺은 자율협약이 시행되기까지 2~3달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구채 전환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만기가 짧은 사모사채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또 그간 50억 원, 100억 원 단위로 끊어서 발행했던 CP를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것은 유통보다 자금 조달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보통 CP가 유통물로 분류되는 만큼 단위가 커지면 유통이 어려워 쪼개서 발행했던 것”이라며 “이번에는 기관 투자자와 상의 하에 유통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큰 규모 CP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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