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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준비했는데…하늘길 취업까지 막혔다

■美·이란전쟁 불똥 튄 외항사 취준생

카타르항공 객실승무원 면접 일정 연기

에티하드항공 등도 변동 가능성

입력2026-03-04 17:51

지면 25면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가 국내 외국계 항공사(외항사) 취업 시장까지 번졌다. 서울에서 예정됐던 카타르항공 객실승무원 면접 일정이 다시 연기되면서 상반기 채용을 준비해온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새어나오고 있다.

4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중동 카타르 국적항공사인 카타르항공은 이달 2일 한국 지원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3월 7일 서울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객실승무원 채용 면접 일정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항공사는 “면접 일정은 재조정될 예정이며 새로운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카타르항공은 지난해 3월 한국인 승무원 채용을 진행했지만 같은해 8월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 인근 미사일 위협 등 중동 정세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채용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당시 화상 인터뷰까지 진행한 기존 지원자 등을 대상으로 이달 초청 전형을 다시 열 계획이었지만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재차 무산됐다.

채용 일정이 불확실해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년째 외항사 승무원 취업을 준비 중인 유진아(26) 씨는 “외항사 채용은 영어 인터뷰 이후 수영 테스트 등 다음 절차까지 일정에 맞춰 준비하는데 갑자기 면접이 연기되면서 준비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채용 자체가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많다”고 말했다.

외항사 취업 시장에서 중동 항공사는 인기 직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한국인 외항사 승무원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카타르항공·에미레이트항공·에티하드항공 등 이른바 ‘중동 3사’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두바이와 도하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항공 허브인 만큼 장거리 노선과 채용 규모가 커 국내 지원자 유입 또한 집중돼왔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을 준비해온 취업준비생들의 일정도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에티하드항공의 4월 한국 승무원 채용 역시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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