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빅테크 영업 강화…3년 만에 실리콘밸리 컴백
낸드 수요 급증에 영업·기술 교류
엔비디아·구글·인텔 등과 접점↑
입력2026-03-04 18:07
수정2026-03-04 19:29
지면 11면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의 거점을 세우고 엔비디아를 포함한 현지 빅테크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 사업 자회사인 솔리다임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임직원 100여 명이 일하는 사무소를 열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새너제이는 엔비디아와 구글·애플·인텔·메타 등 빅테크가 밀집한 실리콘밸리의 심장부다. 이곳에 솔리다임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낸드 관련 영업과 기술 교류 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미주 총괄법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 역시 새너제이에 자리잡고 있어 현지 계열사 간 시너지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솔리다임은 2021년 말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새너제이에서 출범했다. 이후 2023년 캘리포니아주 북부 도시 랜초코도바로 본사를 이전했다. 랜초코도바는 1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 거점 역할을 하지만 빅테크들이 모인 실리콘밸리와는 약 200㎞나 떨어져 있다. 솔리다임 입장에서는 새너제이에 3년 만에 컴백해 영업력 강화를 모색하는 셈이다.
실제로 빅테크를 중심으로 최근 AI 칩 연산을 보조할 낸드 수요가 급증해 SK하이닉스도 관련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솔리다임을 포함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낸드 매출은 52억 달러(7조 6600억 원)로 전 분기 대비 47.8% 급증했다.
올 1분기에도 낸드 가격이 지난해 4분기 대비 90% 올라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에 낸드 기반 ‘추론 맥락 메모리 스토리지(ICMS)’ 탑재를 추진하며 수요를 더 부추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샌디스크와 낸드 기반 차세대 메모리 고대역폭플래시(HBF)의 기술 표준화에 협력하는 등 관련 대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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