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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낱 같은 협상 기대에 美증시 반등...유가도 진정

“이란 당국, 제3국 통해 美 CIA에 협상 요청”

NYT 보도에 반색...고용, 서비스 업황도 개선

국제 유가는 보합...트럼프 “美해군 호송 가능”

입력2026-03-05 06:40

4일(현지 시간) 이란 구조대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테헤란의 건물 잔해 속에서 희생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4일(현지 시간) 이란 구조대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테헤란의 건물 잔해 속에서 희생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급등하던 국제 유가가 다소 진정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이란이 협상에 문을 열어 놓은 듯한 외신 보도와 민간 고용 지표 개선도 투자 심리 호전에 힘을 보탰다.

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14포인트(0.49%) 오른 4만 8739.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87포인트(0.78%) 상승한 6869.50, 나스닥종합지수는 290.79포인트(1.29%) 뛴 2만 2807.48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1.66%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31%), 아마존(3.90%),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1.93%), 브로드컴(1.24%), 테슬라(3.5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애플(-0.43%), 구글 모회사 알파벳(-0.12%), 월마트(-0.10%) 등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고용 지표와 서비스 업황이 좋아졌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상승 출발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1월보다 6만 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만 8000명)를 웃도는 수치다. 또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와 함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53.8보다 2.3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서비스업 PMI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은 20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제활동 위축, 웃돌면 확장을 뜻한다.

여기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한 다음 날 이란 정보 당국이 제3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에 물밑 접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당장 협상판이 조성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이를 이란이 전쟁 종식 합의에 열려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 시간) 익명의 중동·서방 관료들을 인용해 “이란의 생존 지도자들이 공격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이란 정보부 요원들이 간접적으로 CIA에 연락해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다만 “미국 관료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나 이란이 분쟁을 종식할 출구를 찾을 준비가 됐다는 데 단기적으로는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이란이 실제로 합의에 열려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이어 “일부 이란 지도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신체적, 경제적, 정치적 고통을 충분히 가해 공격을 끝낼 수 있다고 믿을 수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작전에 불만을 품은 공화당 인사들의 커지는 정치적 압력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급등하던 국제 유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달래기에 진정세를 보인 점도 금융시장에 호재가 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공격을 개시한 이후 5일째에 접어든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인도분 브렌트유 5월분 선물은 전 거래일과 비슷한 배럴당 81.4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0.1% 오른 배럴당 74.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가 보험을 제공하도록 하고 필요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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