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국내 최초 화장품 보존력 시험에 로봇 도입 “처리 속도 2.5배 향상”
작업 처리량 50%↑ 야간 무인 운영
외부 시험기관 의뢰 물량 80% 줄여
입력2026-03-05 10:04
지면 18면
한국콜마가 국내 최초로 화장품 보존력 시험 공정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되는 K뷰티 제품의 안전성 검증 수요에 대응하고 시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보존력 시험은 화장품이 세균이나 곰팡이 등 미생물로부터 얼마나 안전하게 유지되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다.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변질이나 오염이 발생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미국(MoCRA·OTC)과 유럽(CPNP) 등 글로벌 화장품 규제 대응을 위해 필요한 핵심 안전성 검증 항목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시험 처리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단순 반복 공정에 로봇이 투입되면서 시험 처리 속도는 기존보다 약 2.5배 빨라졌고, 미생물 반응을 확인하는 작업 처리량도 약 50% 증가했다. 야간 무인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외부 시험기관 의뢰 물량도 연간 최대 8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한국콜마는 앞으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분석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로봇이 확보한 시험 시료 데이터를 AI가 분석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보존력 시험 결과 분석을 자동화하고, 로봇과 AI가 결합된 ‘피지컬 AI’ 기반 연구 환경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부 과제의 일환으로 AI가 보존력 시험 최종 결과를 분석하는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11월 산업통상부의 ‘AI 팩토리 얼라이언스’ 사업에 화장품 기업 중 유일한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AI 기반 생산 및 품질관리 자율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고객사의 시험 수요에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로봇과 AI 기반 연구 환경을 지속 확대해 K뷰티 제품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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