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떨이는 옛말”…국내 최초 ‘무신사 아울렛’ 오픈에 MZ들 ‘북적’
■롯데몰 은평점 무신사 아울렛 가보니
매장 중앙 1만원대 이벤트존 북적
고물가 속 인기 상품 가격 차별화
중고패션 리커머스 ‘유즈드’ 존도
2030겨냥 3개월마다 상품 업데이트
“서북상권 대표 패션 허브 승부수”
입력2026-03-06 07:00
수정2026-03-06 07:00
롯데백화점이 서울 은평구 롯데몰 은평점에 무신사 아울렛 매장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가에 판매하는 할인 특화 매장으로 ‘무신사 유즈드’부터 ‘무신사 부티크’까지 카테고리별 오프라인 매장을 구성하면서 MZ세대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1573㎡(약 476평) 규모의 넓은 매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중앙에 마련된 ‘이벤트 존’이다. 이곳은 마치 보물찾기 현장을 방불케 했다. 최대 1만 9900원, 2만 9900원 등 균일가 구획으로 나뉘어 품질 좋은 다양한 의류들이 진열됐다.
매장 안쪽에는 ‘무신사 유즈드’ 존으로 꾸렸다. 무신사가 직접 검수하고 관리하는 중고패션 리커머스 공간이다. 엄선된 약 70개 브랜드 제품이 진열돼 있다. 무신사가 중고 상품 수거부터 관리·등록·판매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중고 상품에 대한 신뢰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유즈드 존 반대편에는 ‘뷰티’ 존이 마련됐다. 메디필부터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까지 뷰티 제품들이 파격가에 진열돼 있다. 보테가베네타, 메종 마르지엘라 등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모아 놓은 ‘무신사 부티크’ 존도 꾸려져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무신사 아울렛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저렴한 가격과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꼽힌다. 고물가 속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기존 아울렛과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3개월마다 입점 브랜드를 교체하고 상품 라인업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단순히 저가 상품을 나열하는 아울렛의 이미지를 탈피했다. 온라인에서만 보던 중고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매장을 찾은 대학생 김모(22) 씨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옷들이 굉장히 많아서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을 싸게 파는 아울렛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일한 단점은 옷이 너무 빨리 사라지는 것”이라며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바로 사야 한다”고 웃었다. 평소 무신사를 자주 이용한다는 정모(25) 씨는 “온라인에서만 보던 중고 상품을 직접 입어보고 살 수 있어 좋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롯데몰 은평점은 앞으로 ‘서북 상권의 패션 중심지’를 목표로 단계적인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무신사 아울렛의 국내 1호 매장 출점을 시작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등을 차례로 연다. 윤형진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트렌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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