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란 다음 북한’이 왜 득 없는 소리?...李 외교 인식 안일해”
송언석, 자의적 유가 결정 구조 비판
고환율·원유 수급 불안 방치한 결과
이란 다음 북한될 수, 국제 정세 읽어야
입력2026-03-06 10:04
국민의힘이 최근 미국의 이란 폭격과 맞물려 유가가 폭등한 데 대해 정부가 유가상승 가능성에도 역할을 방기해왔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원유 수급 불안과 고환율 국면이 이어졌지만 적극적인 대책을 취하지 않은 결과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분별하게 유가를 높여 부당이익을 취한 기업에 대해 적극 조치에 나서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1834원으로 전주 대비 8.4% 급등했다”며 “정유 업계에서는 이란 사태 이후 국제유가 상승을 인상 이유로 들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 유가가 바로 반영되지 않고 수주 전에 수입된 원유 가격이 기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정유 업계의 자의적인 유가 결정 구조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가 안정된 과정에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정유사들은 고유가 시기 수입한 물량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며 “왜 가격이 오를 때는 국제유가가 당일 즉시 영되고 내릴 때는 시차를 두는 것인지 매우 개탄스럽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재명 정권 들어 고환율, 원유 수급 불안으로 유가 상승의 가능성이 많은데도 이를 방치한 책임이 크다”며 “정부는 무분별한 가격 인상으로 부당 이익을 취한 기업에 대해 적극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에너지 수급 안정, 유조선 호위 위한 국제공조 방안 등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폭격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안일한 외교안보 인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 대통령은 ‘이란 다음은 북한’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이상한 소리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엄중한 국제 정세를 외면한 안일한 인식”이라며 “북핵 위협 실존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야당 목소리를 득 없는 이상한 소리로 치부하는 건 지도자 자세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특정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핵 확산을 차단하려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원칙과 대응의 문제”라며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국제사회에게 대한민국이 북한 문제를 예외로 두려한다는 잘못된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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