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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도 부르는 게 값…삼성, 2분기 공급가 두배 인상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수요 급증

1분기 수준으로 가격 올리기로

작년 감산 여파 상승세 지속될듯

입력2026-03-06 17:35

지면 1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낸드플래시 공급 가격을 2배가량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낸드 생산량을 줄여왔는데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속에 저장 메모리인 낸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낸드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2분기 주요 낸드 제품 공급가 인상 폭을 올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낸드 가격을 직전 분기 대비 약 100%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낸드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2배가량 오르게 됐다.

낸드 제품의 최종 공급가는 일부 업체마다 소폭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삼성전자가 결정한 가격 인상 폭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메모리 제조사의 협상력이 전례 없이 커진 상황이어서 삼성전자가 내건 가격을 수요 업체들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키옥시아 등 다른 제조사들도 추가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를 필두로 주요 낸드 제조사들은 일제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범용 제품인 128Gb 멀티레벨셀(MLC)의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지난달 12.67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할 때 33.9% 오른 것으로 1년 전보다는 452.3%나 급등한 것이다.

낸드 가격이 가파르게 뛰는 것은 AI가 데이터 학습 단계에서 사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처리하는 추론 단계로 진화하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낸드의 역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저장 장치 수요 역시 급증하는 것도 낸드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낸드 1·2위인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최근 HBM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며 낸드 생산량을 대폭 줄인 상황이어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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