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찍어내는 中, 6년 뒤 미국 추월
건설비 5분의 1·정부 전폭 지원
美는 착공 ‘0’…“AI 주도권 영향”
입력2026-03-06 17:42
지면 10면
중국이 6년 뒤인 2032년 미국의 원자력발전 규모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원전의 빠른 성장은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인공지능(AI) 분야에 유리하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주요 원전국의 기업 발표와 건설 계획, 전망 등을 종합 분석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원전발전 용량은 올해 93GW에서 2032년 102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재 1위인 미국 원전발전 용량은 같은 기간 98GW에서 101GW로 늘어나 중국에 역전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도 중국은 급격한 성장세를 유지해 2055년 발전 용량을 246GW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원전 확대 속도가 완만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78GW)을 3배 이상 격차로 따돌리는 것이다.
중국 원전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막대한 보조금과 저리 대출 등 탄탄한 정부 지원이 있다. 현재 중국의 신규 원전 건설 비용은 미국과 유럽의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블룸버그는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러시아 등 경쟁국들이 건설 비용과 승인 지연 등으로 원전 확대에 발목이 잡힌 것과 크게 대비된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규 원전 건설 확대로 ‘원전 르네상스’를 예고했지만 실제 건설이 시작된 사례는 0건이다. 블룸버그는 “대규모 전력 확보가 필수인 AI 분야에서 원전 능력 확장은 중국에 결정적인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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