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한동훈 “보수 재건 집중…尹 계엄 없었으면 코스피 6000”
韓, 전재수 지역구 부산 북구 방문
黨 징계 제동엔 “부끄럽고 반성할 일”
“증시 호황은 반도체 사이클 등 영향”
입력2026-03-07 16:23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구에 이어 부산을 찾아 보수 재건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당 지도부의 징계 조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전재수 지역구서 “제1야당 역할 못해”
한 전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했다. 전 의원은 차기 부산시장 선거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부산은 언제나 역전승의 상징”이라며 “보수 재건은 보수 정치인 당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우리 모두 잘 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최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전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제1야당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는 “보수가 굉장히 궤멸 위기에 있고, 국민의힘이 역할을 못 해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예전 같으면 그런 문제가 드러나면 얼굴을 들이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의 출마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열릴 경우 직접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거 일정이 나온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보수 재건에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黨 지도부 정조준…“배제 정치 도움 안 돼”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효력이 법원 가처분 인용으로 정지된 사안에 대해서는 지도부의 성찰을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제1야당이 헌법에 맞지 않는다는 소리를 정면으로 듣는다는 것은 대단히 부끄럽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며 현 당권파가 이끄는 당의 현주소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당내 갈등 유발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도부의 지적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배제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며 “소신을 지키고 할 일을 하다 보니 배제당하는 상황이 계속되는데 고통스럽다. 그것은 우리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코스피 6000, 반도체 호황 결과”
현 경제 상황과 증시 활황에 대해서는 반도체 사이클 등 글로벌 거시적 요인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 전 대표는 “코스피 지수가 5000, 6000을 찍고 있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때문이 아니라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오면서 좌우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지 않고 정치를 계속했었으면 역시 5000, 6000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의 이번 부산 방문은 현역 의원들의 동행 없이 ‘나 홀로’ 진행됐다. 전날 친한계 의원들이 부산에 집결했으나 당 윤리위 추가 제소 등 당내 비판을 의식해 한 전 대표가 단독 행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구포시장에 이어 금정구 온천천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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