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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쿠웨이트·UAE 감산…유가 100弗 초읽기

WTI 지난주 36%↑…상승폭 최대

李대통령 내일 비상경제회의 주재

이란, 차기 지도자 모즈타바 선출

입력2026-03-08 18:03

수정2026-03-08 23:01

지면 1면
지난 3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해안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해안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면서 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사실상 감산에 돌입했다. 글로벌 원유 시장에 공급이 막히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최악의 경우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의 국영 석유 회사 KPC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해협 선박 통항에 대한 위협을 고려해 불가항력 조항을 근거로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도 같은 날 “저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해상 유전의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관리(manage)하고 있다”며 사실상 감산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도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라스타누라 단지가 타격을 받자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지난주에만 36% 급등하면서 배럴당 90.90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1983년 시장이 생긴 지 4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지난주 28% 상승해 92.69달러가 됐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2∼3주 이내에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천연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h)당 약 138달러까지 치솟아 세계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유가 출렁임이 심해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전 11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경제·물가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한다.

한편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이란의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는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내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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