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급등락 반복하는 K-증시…“공격적 베팅보다 분할 매수 대응해야”
신한證 “일시 반등, 추세 전환 단정 일러”
과거 V·W자형 혼재…재하락 가능성 여전
변동장서 금융·조선 등 방어 업종 부각
입력2026-03-09 08:52
수정2026-03-09 18:01
중동 리스크로 촉발된 급락 이후 국내 증시가 강하게 반등했지만 이를 곧바로 추세 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 외국인 위험자산 비중 축소 우려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시장은 실적보다 할인율 변화와 리스크 프리미엄 재산정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9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코스피의 급락 이후 반등이 과매도 해소와 숏커버 성격이 강한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의 경우 반등 탄력이 코스피보다 강하게 나타났지만 유가·환율·금리 변동성 등 핵심 변수들이 안정되지 않은 만큼 이를 추세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과거 사례를 보면 급락 이후 급반등이 나타났다고 해서 항상 V자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노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가 ‘급락 2거래일–급반등 1거래일–보합 1거래일’ 패턴을 보인 사례는 과거 다섯 차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이후 재하락을 거치는 W자 흐름으로 전개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시장 역시 외국인 선물 매수가 신규 롱 확대보다 숏커버 성격이 강하고 유가·환율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는 점에서 W자형 재확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노 연구원은 “현재는 가격 패턴만으로 V자 회복을 단정할 수 없으며, W자 리테스트 가능성을 열어둔 분할 매수 형태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업종 선택에서는 변동성 충격의 정면에 서 있는 고베타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적은 분야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은행·보험·통신 등 금융·방어형 업종과 조선·전력기기 등 개별 업황과 설비투자 수요가 실적을 좌우하는 업종이 대표적이다. 방산과 에너지는 절대적 안전자산이라기보다 변동성 장세에서 리스크를 헤지하는 이벤트 바스켓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이 추세 복귀를 뒷받침할 만큼 일관되게 돌아선 것은 아니다”라며 “가격의 방향보다 지속성을 여전히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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