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양자 스타트업 SDT, 엔비디아 양자 생태계 합류...한국 기업 첫 사례
엔비디아 영문 홈페이지에 로고 추가
한국 기업 첫 편입, 아시아 두 번째
입력2026-03-09 10:58
수정2026-03-09 20:12
지면 12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양자-그래픽처리장치(GPU) 통합 생태계 ‘NVQLink’에 국내 양자 스타트업 SDT가 한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큐엘(QuEL)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에 대만 기업 위스트론(Wistron)도 새롭게 합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6일 영문 홈페이지의 ‘NVQLink 에코시스템’ 목록에 SDT 로고를 새롭게 추가했다. SDT 측은 이에 대해 “엔비디아에서 사전에 NVQLink 합류 사실을 알려 왔다”며 “양자 프로세서 시스템 통합부터 데이터센터 공급까지 담당하는 퀀텀 시스템 빌더로서 글로벌 양자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에 참여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NVQLink를 공개했다. NVQLink는 GPU 컴퓨팅과 양자 프로세서(QPU)를 저지연·고처리량으로 연결해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을 구현하는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양자 오류정정(QEC), QPU 보정, 논리 오케스트레이션 등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NVQLink 생태계에는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파스칼, 퀀티넘, 큐에라, QBlox, 키사이트 등 주요 양자 하드웨어·제어 기업과 주요 양자 관련 국립연구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SDT가 공식 에코시스템 목록에 포함되면서, SDT 역시 글로벌 하이브리드 양자 인프라 생태계의 한 축으로 공개적으로 편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DT는 2017년 설립된 양자기술 전문 소부장 기업이다. 양자컴퓨터 구현에 필요한 극저온 장비와 제어계측기 등을 개발·제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립형 양자컴퓨터를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공급하는 등 양자 하드웨어와 운영 스택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왔다. 올해 2월에는 국내 상업용 양자-AI 데이터센터를 개소했으며,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이번 NVQLink 합류는 SDT가 글로벌 무대에서 양자 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하드웨어 기반 소부장 기업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자컴퓨터가 연구실 단계를 넘어 산업 인프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QPU뿐 아니라 냉각, 제어, 시스템 통합, 데이터센터 공급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하드웨어 역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윤지원 SDT 대표는 오는 16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 2026’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