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5000억 블라인드 출자...이지스·마스턴·코람코 모두 출사표
미래에셋·퍼시픽자산운용도 참전
중기중앙회, 3월 중 1개사 선정
입력2026-03-09 17:20
수정2026-03-09 17:56
지면 17면
중소기업중앙회(노란우산공제회)가 국내 부동산 운용사에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한다. 역대 최대 수준 규모로 이지스자산운용·마스턴투자운용·코람코자산운용 등 국내 부동산 운용사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국내 블라인드 부동산 펀드에 5000억 원을 출자한다. 지난달 말까지 접수를 받았으며 이달 중 1개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중기중앙회가 요구하는 수익률은 6%로 펀드 만기는 펀드 설정 후 10년이다.
사실상 국내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자금을 위탁받기 위해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자산운용·마스턴투자운용·코람코자산운용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자산운용·퍼시픽자산운용 등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출자 규모가 전례 없이 큰 만큼 모든 운용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출자 사업”이라고 말했다.
대형 오피스들이 줄줄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상황에서 노란우산공제 출자 사업 선정 여부에 따라 올해 사업 성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에퀴티 투자 자금을 모으지 못해 인수가 무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에퀴티 투자금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서울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가 대표적이다. 삼성SRA운용이 보유한 더케이트윈타워는 연면적 약 8만 3878㎡(2만 5417평)로 시장에서는 거래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한카드가 현재 사옥으로 사용 중인 파인애비뉴 A동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 측은 8000억 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중앙회뿐만 아니라 국민연금도 올해 2회에 걸쳐 부동산 분야에 출자할 방침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각 운용사 당 3000억 원씩 출자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운용사 2~3개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매도자 측에서도 블라인드 펀드 보유 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만큼 올해 대규모 출자 사업에서 승기를 거머쥔 위탁 운용사가 많은 딜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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