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노태문 삼성전자 부문장 “멀티 AI위해 협업 넓힐 것”
FT와 인터뷰서 애플 차별화 강조
“소비자 한 기기서 여러 AI모델 사용”
입력2026-03-09 14:05
수정2026-03-09 16:34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다양한 인공지능(AI) 모델을 탑재하기 위해 여러 AI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우위를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노태문 사장은 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AI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 구글의 제미나이에 이어 퍼플렉시티를 탑재하며 이른바 ‘멀티 AI폰’ 전략을 본격화한 가운데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행보는 소비자들이 하나의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AI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이다. 애플이 AI분야에서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AI 사용 선택지를 늘리는 전략이 갤럭시 스마트폰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 사장은 “우리는 다른 기업들보다 일찍 준비에 착수했고, 그 덕분에 모바일 AI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AI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된 가운데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는 성능 개선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AI와 검색 기능을 앞세워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소비자들은 하나의 AI 플랫폼에 묶여 있지 않고 여러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솔루션에 열려 있으며 이러한 선택의 폭이 갤럭시 AI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갤럭시 S26 시리즈 가운데 2개 모델의 미국 판매 가격을 100달러 인상하기로 했다고 FT는 전했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스마트폰용 칩보다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우선하면서 공급이 빠듯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노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AI 인프라 확대의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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