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결국 수익은 0원 된다” 노벨상 수상자의 섬뜩한 경고…AI 주식 ‘거품론’ 재점화
스티글리츠 “미 경제 성장 상당 부분 AI 의존”
경쟁 심화 땐 기업 이익 ‘0’ 수렴 가능성
빅테크 CEO는 반박…AI 투자 지속성 강조
입력2026-03-09 15:51
전 세계 투자 열풍을 불러온 인공지능(AI)을 둘러싸고 거품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현재 AI 투자 열기를 거품으로 규정하며 붕괴 시 경제 충격을 경고했다. 반면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을 만들고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며 논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AI 투자 기대 과도…수익 결국 0으로 수렴”
8일(현지시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1이 AI에 기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경기 확장 효과가 나타나지만 기반 자체는 취약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특히 시장이 예상하는 AI 기업 수익 규모가 현실보다 크게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투자자들은 AI 시장의 경쟁이 제한적일 것이라 착각하지만, 실제론 미국의 거대 빅테크는 물론 중국 기업들까지 가세해 생존 경쟁이 극심하다”며 “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과당 경쟁으로 인해 이익은 결국 ‘0(零)’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장기적으로 인간 노동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그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연구나 행정 등 정형화된 사무직 영역에서는 일부 영향이 나타날 수 있지만 교육·의료·기술직 등 인간의 직접적 개입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대체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AI가 수업 계획을 짤 순 있어도 교사와 학생 간의 필수적인 상호작용을 대신할 순 없고, 배관공의 업무를 보조할 순 있어도 배관공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의료 시스템의 비효율성은 경쟁 부족과 지대 추구 등 고질적인 정치 문제인데, AI가 이 정치적 문제를 해결해 주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결국 AI가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인간의 업무를 보조하는 ‘IA(Intelligence Assisting)’ 형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I 투자 거품 논쟁 확산…시장 전망 엇갈려
AI 산업을 둘러싼 논쟁은 투자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거품론’과 달리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기업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AI 투자 과열 우려에 대해 반박 입장을 내놨다. 기업들이 AI 기술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배경에는 실제 사업 성과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날 황 CEO는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이 이미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AI 컴퓨팅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고, 컴퓨팅 성능 확대가 매출 성장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최근 엔비디아 실적과 관련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CEO는 “역사상 최고의 실적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다”며 “우리는 매우 좋은 분기를 보냈고 좋은 기업의 주가를 오래 억누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AI로 인한 ‘경제 전반 타격’ 시나리오까지 등장
최근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이 고용과 소비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리서치업체 시트리니 리서치가 발표한 ‘2028 글로벌 지능 위기’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AI 투자 확산이 가져올 악순환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됐다.
AI 보급이 확대될수록 기업이 인력을 줄이고, 실업자 소비 위축이 기업 수익을 압박해 다시 AI 투자 확대를 부르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보고서는 “2028년 6월 미국 실업률이 10.2%까지 상승하고 S&P 지수는 2026년 10월 고점 대비 38%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 공개 직후 거론된 기업들의 주가는 하루 사이 4~7% 하락했다. 토머스 조지 그리즐 투자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AI의 파괴적 혁신에 대한 실질적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이 현실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기술 변화 자체보다 사회적 제도가 충격을 흡수할 준비가 돼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긍정적인 ‘IA’ 비전은 사회적 제도가 단기적인 거품 붕괴의 충격을 온전히 견뎌냈을 때만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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