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대한송유관공사 지분매각
고유가에 물동량 줄어 매출하락 우려
인수 추진 PEF, 가치 재산정 검토
SK가스·풍산 등도 몸값 이견 커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도 복잡한 변수들이 쏟아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민감한 자산은 물론 전쟁 특수와 맞물린 방산 기업들까지 기업가치 산정에 난항을 겪으며 거래 성사 시점이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이 추진 중인 대한송유관공사 지분(41%) 매각 협상은 최근 대외 변수가 급격히 늘면서 답보 상태에 있다. 이란전 확전 우려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산유국들의 감산 여파로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5% 이상 폭등하며 배럴당 114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송유관공사는 울산·여수에서 생산된 유류를 수도권 등 전국으로 이송하는 국내 핵심 인프라 기업이다. 유가 급등 시 물동량이 감소해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고유가 상황 지속으로 소비가 위축되면 미래 현금흐름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인수를 검토 중인 스틱얼터너티브·IMM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바뀐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격과 조건 등을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28.62%)·에쓰오일(8.87%)·HD현대오일뱅크(6.39%) 등 다른 주주사들도 현재의 불안정한 정세 속세 SK이노베이션의 지분 매각으로 지배구조가 변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여기에 송유관공사 지분 9.76%를 보유한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실상 매각 성사 여부의 키를 쥐고 있다는 점도 협상을 장기화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산자부가 전쟁·관세 대응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어 국가 핵심 인프라 매각을 심사할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파는 SK디스커버리(006120)의 자산 유동화 전략으로도 번지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 SK가스와 SK케미칼이 보유한 울산GPS·멀티유틸리티 등 주요 자산 지분 매각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수 우선협상자로 스틱얼터너티브·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선정된 상태다.
그러나 급등한 가스 가격이 변동성을 키우고 회사는 마진이 크게 늘면서 인수 측과의 눈높이 차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시 LNG 가격이 인상 될 수 있는데 이는 울산GPS 입장에서 다른 복합화력발전소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는 기회”라고 짚었다.
전쟁 장기화는 방산 M&A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딜 성사의 난이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풍산(103140)이 탄약 사업 매각 등을 검토 중이며 방산 체계 업체인 엠앤씨솔루션(484870)도 매물로 나와 있다. 4년이 넘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다 최근 중동 리스크까지 가세하며 방산업체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매각 측은 이 같은 상황이 ‘뉴 노멀’이 됐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인수 후보군들의 시각은 신중한 편이다. 향후 분쟁이 잦아들 경우 발생할 유휴 설비와 고정비 부담을 우려하는 것이다. 최근 시가총액이 1조 2000억 원 안팎에 형성돼 있는 엠앤씨솔루션의 경우 이달 초 실시한 예비입찰에서 높은 몸값 탓에 극소수의 원매자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간극이 잘 좁혀지지 않아 거래 종결 시점이 지연될 변수가 많아졌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도 복잡한 변수들이 쏟아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민감한 자산은 물론 전쟁 특수와 맞물린 방산 기업들까지 기업가치 산정에 난항을 겪으며 거래 성사 시점이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이 추진 중인 대한송유관공사 지분(41%) 매각 협상은 최근 대외 변수가 급격히 늘면서 답보 상태에 있다. 이란전 확전 우려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산유국들의 감산 여파로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5% 이상 폭등하며 배럴당 114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송유관공사는 울산·여수에서 생산된 유류를 수도권 등 전국으로 이송하는 국내 핵심 인프라 기업이다. 유가 급등 시 물동량이 감소해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고유가 상황 지속으로 소비가 위축되면 미래 현금흐름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인수를 검토 중인 스틱얼터너티브·IMM인베스트먼트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바뀐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격과 조건 등을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28.62%)·에쓰오일(8.87%)·HD현대오일뱅크(6.39%) 등 다른 주주사들도 현재의 불안정한 정세 속세 SK이노베이션의 지분 매각으로 지배구조가 변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여기에 송유관공사 지분 9.76%를 보유한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실상 매각 성사 여부의 키를 쥐고 있다는 점도 협상을 장기화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산자부가 전쟁·관세 대응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어 국가 핵심 인프라 매각을 심사할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파는 SK디스커버리(006120)의 자산 유동화 전략으로도 번지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 SK가스와 SK케미칼이 보유한 울산GPS·멀티유틸리티 등 주요 자산 지분 매각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수 우선협상자로 스틱얼터너티브·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선정된 상태다.
그러나 급등한 가스 가격이 변동성을 키우고 회사는 마진이 크게 늘면서 인수 측과의 눈높이 차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시 LNG 가격이 인상 될 수 있는데 이는 울산GPS 입장에서 다른 복합화력발전소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는 기회”라고 짚었다.
전쟁 장기화는 방산 M&A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딜 성사의 난이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풍산(103140)이 탄약 사업 매각 등을 검토 중이며 방산 체계 업체인 엠앤씨솔루션(484870)도 매물로 나와 있다. 4년이 넘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다 최근 중동 리스크까지 가세하며 방산업체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매각 측은 이 같은 상황이 ‘뉴 노멀’이 됐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인수 후보군들의 시각은 신중한 편이다. 향후 분쟁이 잦아들 경우 발생할 유휴 설비와 고정비 부담을 우려하는 것이다. 최근 시가총액이 1조 2000억 원 안팎에 형성돼 있는 엠앤씨솔루션의 경우 이달 초 실시한 예비입찰에서 높은 몸값 탓에 극소수의 원매자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간극이 잘 좁혀지지 않아 거래 종결 시점이 지연될 변수가 많아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