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한 짓”이라더니...‘175명 사망’ 이란 초교 날린 미사일 정체는
[美-이란 전쟁]
입력2026-03-09 21:03
수정2026-03-09 21:11
최소 17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 공습 때 사용된 미사일이 미군이 사용하는 토마호크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영상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해당 공습 사건을 두고 “이란의 소행”이라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는 배치된다.
8일(현지시간) CNN은 미국·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미나브 초등학교 인근에 떨어진 미사일은 미군이 사용하는 비지엠(BGM) 또는 유지엠(UGM)-109 토마호크 지상공격 순항 미사일(TLAM)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란 준관영 통신사 메르흐 통신이 공개한 7초 분량의 영상을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다.
군사 전문가들은 CNN에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미국의 BGM 또는 UGM-109 토마호크 지상공격 순항미사일(TLAM)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연구원 샘 레어는 CNN에 “중앙에 날개가 달린 십자형 형태와 후방의 꼬리 장치 등 토마호크의 외형적 특징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익명을 요구한 토마호크 프로그램 개발자 등 전문가 8명을 인용해 해당 미사일이 토마호크 미사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45분께(현지 시간)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외부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17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보건 당국은 전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투에서 가장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공격에 속한다.
공습 이후 말을 아껴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도버 공군기지에서 이란 작전 중 사망한 미군 장병들의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공격은 이란이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우리는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쪽은 이란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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