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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평균 10% 성장 기대…글로벌 뷰티 기업, 인도에 집결

에스티로더, 인도 뷰티기업 지분 인수

로레알·세포라 등도 인도 시장 진출

아모레·에이피알 등 K뷰티도 선보여

입력2026-03-10 06:00

수정2026-03-10 17:13

지면 16면

미국의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가 인도의 뷰티 브랜드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인도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인도의 화장품 시장이 매년 10%씩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도 적극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9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로더 컴퍼니는 최근 인도 뷰티 기업 ‘포레스트 에센셜(Forest Essentials)’의 잔여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티로더는 2008년 처음 프레스트 에센셜 지분 일부를 취득했고 2020년 이를 49%까지 확대했다. 에스티로더는 올 하반기까지 남은 지분을 전부 사들이며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2020년 설립된 포레스트 에센셜은 인도 뉴델리에 본사를 둔 뷰티 브랜드다. 한국의 한방화장품처럼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를 적용했다. 프리미엄을 표방해 크림 한 통의 가격이 4만~5만 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인 점이 특징이다. 에스티로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뷰티 시장 중 하나인 인도의 프레스티지 뷰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인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뷰티 기업들은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로레알도 올해 1월 초기 투자금 350억 루피(약 5617억 원)를 들여 인도에 뷰티테크 허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로레알은 이를 인공지능(AI) 기반 뷰티 혁신을 위한 글로벌 거점으로 삼고, 첨단 AI 뷰티 솔루션 출시에 이용할 계획이다. 회사 성명에 따르면 이 허브는 AI 기반 뷰티 혁신을 위한 글로벌 거점을 목표로 하며, 2030년까지 2,000개의 기술 일자리를 창출하고 첨단 AI 뷰티 솔루션의 출시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1월 유니레버 인도법인은 현지의 뷰티 브랜드인 미니멀리스트를 인수했다. 세포라도 인도의 유통기업 릴라이언스 리테일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들이 인도에 주목하는 것인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지난해 215억 달러 규모였던 인도 뷰티 시장이 연 평균 9.3%의 성장하면서 2033년 4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연령이 낮아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들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 여력도 함께 커지는 것이 그 이유다. 전자상거래(e커머스)와 퀵커머스(즉시 배송)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구매가 편리해진 것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기업도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 인도 법인을 설립하고 이니스프리, 라네즈, 설화수 등의 브랜드를 선보인 아모레퍼시픽은 이달부터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일리윤을 출시했다. 북미 시장에 집중하던 에이피알도 지난달 인도의 뷰티 리테일러 나이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는 인도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넥스트 차이나로 불릴 정도로 눈 여겨 보고 있는 시장이지만 지난해 K뷰티 수출액은 9500만 달러로 23위에 그쳤다”며 “성장 여력이 큰 만큼 뷰티 업계의 진출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의 킬링이슈’는 식품·패션·뷰티 업계의 주요 현안과 트렌드, 기업 전략, 시장 변화를 깊이 있게 전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관심 있는 독자들께도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구독하시면 최신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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