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요동...한은이 꺼낸 카드는
3년물 19bp·5년물 18bp 상승
단기채·기준금리 차이 1%P 육박
한은, 3조원 규모 단순 매입 실시
입력2026-03-10 07:40
수정2026-03-10 08:07
지면 5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고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 금리 급등 속에 외국인투자가를 중심으로 손절 물량이 쏟아지자 한은은 3조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 매입에 나선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420%로 전 거래일보다 19.3bp 뛰어 2024년 6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5년물은 18bp 오른 3.652%, 10년물은 12.3bp 상승한 3.739%다. 국고채 3년물 금리와 기준금리(2.5%) 간 스프레드는 0.92%포인트로 1%포인트에 육박한다. 레고랜드 사태로 시장금리가 급등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세(채권 가격 하락)를 보이자 팔자 주문이 쏟아져 금리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국고채 3년 선물을 4만여 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2014년 10월 2일 4만 5000여 계약)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우리나라가 유가 급등에 유독 취약한 점이 부각되면서 빠르게 손절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패닉에 빠진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날 한국은행은 3조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 매입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3·5·10년물이 대상이며 10일 오전 11시부터 10분간 매입 입찰을 실시한다.
국고채 단순 매입은 한은이 시장에서 국고채를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수급 개선을 통해 채권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금리가 치솟자 한은은 그해 9월 3조 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한 바 있다.
물가 급등이 현실화하면 한은의 금리 인상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 씨티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물가 목표에서 1%포인트 상방 압력을 받는 경우 한은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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