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진정에 항공주 급등...대한항공 6%↑
제주항공, 진에어도 동반 강세
트럼프 “전쟁 곧 끝날 것” 영향
WTI 80달러 선까지 진정
입력2026-03-10 09:46
수정2026-03-10 09:48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항공주가 10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안정 기대가 커지자 비용 부담 완화 전망이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350원(6.03%) 오른 2만 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제주항공은 235원(4.77%) 상승한 5160원, 진에어는 235원(3.94%) 오른 6205원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항공주는 유가 변동에 민감한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단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꽤 빨리 끝날 것(That‘s going to be finished pretty quickly)”이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이 전략 비축유 방출 검토에 나선 것도 유가 하락 압력을 키웠다. 앞서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장중 110달러를 웃돌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후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하며 8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증권가에서는 유가만 안정된다면 항공업종의 실적 기대감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은 유가만 잡히면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업종”이라며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연료비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유가 안정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초 항공 수요는 겨울 성수기를 맞아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1~2월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 늘어나 역대 겨울 성수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 노선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를 이끌었고, 일본 노선 여객 비중도 28% 수준까지 확대됐다.
중국 노선 역시 여객 수가 약 24%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공급 확대 속도가 더 빨라 운임은 큰 폭의 상승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 연구원은 “현재 항공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되지만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항공사들의 장거리 시장 진출 확대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유가 리스크만 완화된다면 1분기 실적 기대감도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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