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서캐피털, LG화학에 “주주 참여 강화, 선입독립이사제 도입” 요구
NAV 대비 71% 낮은 주가 지적
입력2026-03-10 09:52
수정2026-03-10 13:36
LG화학의 주요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팰리서캐피털이 소수 주주의 의견 수렴 강화와 선임독립이사 선임을 요구했다. 정관을 변경해 분리 선출 감사위원 중 선임독립이사를 선임하고 소수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팰리서는 10일 ‘LG화학의 재충전’ 자료를 발표하고 소수 주주의 의견 수렴 제도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팰리서가 제안한 방식은 일정 지분과 보유 기간 등 요건을 충족한 주주가 주총에서 권고적 주주제안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주총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권고적 주주제안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일반 주주제안과 달리 주주총회 표결을 거쳐 가결되더라도 법적 구속력이 없는 비구속적 결의를 뜻한다.
이사회와 소액주주 간 소통 역할을 담당하는 선임독립이사를 도입하는 정관 개정안도 제안했다. 분리 선출 감사위원 중 선임독립이사를 선임해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상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사외이사의 명칭은 독립이사로 바뀌고 의무적으로 분리 선출해야 하는 감사위원 수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다. 이사진을 일괄 선임한 뒤 이 중 감사위원을 뽑는 기존 방식과 달리 분리 선출 감사위원은 이를 위한 안건을 따로 표결에 부치는데, 이때 대주주의 의결권이 3%까지로 제한돼 소수 주주 등이 지지하는 후보가 이사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팰리서는 LG화학의 낮은 주가를 지적했다. LG화학 주가가 순자산가치(NAV)와 비교해 71% 할인됐고 최근 10년 동안 시장 수익률을 밑돌고 있는 점을 짚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주요 재무 지표로 NAV 할인율을 공시하고 경영진 보상체계를 재검토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의 유동화 확대도 제안에 포함됐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LG화학의) 소수 주주들은 진정한 주주 관여를 촉진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거버넌스 구조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며 “다가오는 정기주총에서 주주들이 팰리서의 주주제안 안건을 지지해줄 것을 권장하며 건설적 인게이지먼트(주주 관여)가 LG화학의 거버넌스 강화와 장기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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