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약 경쟁률 23개월 만에 최저…“선별 청약 흐름”
3개월째 하락…2024년 3월 이후 최저
11개 단지 중 5개 단지서 청약자 ‘미달’
수도권에 95% 몰려…“대출 규제 영향”
입력2026-03-10 10:28
지난 달 민간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1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월 전국 1순위 일반공급 물량 1497가구에 4537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3.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3월(2.3대 1)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지난해 11월 7.5대 1, 12월 6.2대 1, 올해 1월 4.1대 1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설 연휴가 낀 데다, 지난해 10·15 대책에서 발표된 고강도 대출 규제에 의한 금융 비용 부담으로 선별적 청약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서울·대구·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에 신규 공급이 없었던 가운데 전체 1순위 청약자(4537명)의 94.9%(4306명)가 수도권인 경기·인천에 몰렸다. 반면 비수도권 청약자는 5.1%(231)명에 그쳤다. 전국 11개 단지 가운데 5개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대 1 미만의 미달을 나타냈다.
지난 달 전국 공급 가구 수는 2351가구로 전년 동월(2030가구)과 비슷했다. 저조한 청약 접수가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월별 흐름도 약세다. 전국 1순위 경쟁률은 2025년 12월 6.16대 1에서 2026년 1월 4.09대 1로 줄었다. 접수 건수 역시 같은 기간 8만 144건에서 9878건으로 감소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수요가 완전히 사라졌다기보다 자금 조달 여건과 가격 수용성을 통과한 수요만 청약에 참여한 결과”라며 “대출 규제와 금융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청약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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